“폭탄 터진 줄 알았다”… 차량 식당 돌진 용인 사고 현장

목은수 2025. 8. 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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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몰던 차량 식당 덮쳐… 1명 사망· 6명 부상
운전자는 급발진 주장… 경찰, 차량 국과수 감정 의뢰

1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상현역 인근 음식점으로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 2025.8.1 /목은수기자wood@kyeongin.com

“폭탄이 터진 줄 알았어요.”

1일 오후 4시께 용인시 수지구 상현역 인근의 한 식당 앞에서 만난 A씨는 이렇게 말했다. 두 시간여 전 60대 남성 B씨가 몰던 BMW 차량이 A씨가 밥을 먹고 있던 식당 안으로 돌진해 들어왔다.

불과 1~2m 앞까지 차량이 들이닥쳤다는 A씨는 “유리창이 깨지면서 무언가 들어오길래 순간적으로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면서 “불판이랑 음식이 날아갔고, 고모가 크게 다쳐서 쓰러지셨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는데 걱정이다”라고 했다.

해당 음식점에는 사고 차량이 치워진 상태였지만, 사고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철제 울타리와 철골로 된 건물 기둥은 구부러져 있었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창 파편이 널브러져 있었다. 식당 안쪽 내부에는 폭탄을 맞은 듯 뒤집어진 접시와 의자, 테이블 등이 눈에 들어왔다. 차량이 건물 앞에 있던 간이 화단을 먼저 친 탓에 흙더미도 흩어져 있었다.

1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상현역 인근 음식점으로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 2025.8.1 /목은수기자wood@kyeongin.com


이 사고로 식당 내부에 있던 80대 여성 C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C씨 이외에도 80대 여성 등 2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가족의 장례식을 치른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은 친인척 관계라고 한다. 식당 내 별관으로 구분된 공간에서 약 20명이 5개 테이블에 나눠서 앉아있었고, 식사를 시작하고 30여분이 지난 시점에 사고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간 순간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사고 이후 진행된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차량 결함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B씨에게 관련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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