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5조 세금 더 걷으려다 증시에서 하루 만에 116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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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협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지며 코스피가 3%넘게 급락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4월 7일(-5.57%)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32.45포인트(4.03%) 떨어진 772.79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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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올린 '7만전자'는 '6만전자'로
코스닥도 4.03% 하락하며 800선 내줘

상호관세 협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지며 코스피가 3%넘게 급락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약 1조6,319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09억 원, 1조716억 원어치를 팔아 낙폭이 커졌다.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4월 7일(-5.57%)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큰 낙폭이기도 하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32.45포인트(4.03%) 떨어진 772.79에 장을 마쳤다.
세제개편안 발표 후 증시 부양 기대감이 무너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편안에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니 개인 수급이 몰린 코스피 대형주와 코스닥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50% 하락하며 6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테슬라와 22조7,648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공개되며 약 11개월 만에 '7만전자'를 회복했으나, 2분기 실적 부진과 세제개편안 충격에 나흘 만에 6만 원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특히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했던 이재명 정부에서 주가 부양과는 거리가 먼 세제개편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증권거래세율 환원(0.15%→0.2%)과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50억 원→10억 원)의 경우 세수 증대 효과가 각각 연 2조3,000억 원과 연 2,000억 원인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만 116조 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미 관세협상이 일단락됐지만, 고율 관세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데다 추후 비관세장벽 논의가 진행될 경우 한국 측에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더해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현대차(-1.41%), 기아(-1.47%) 등 자동차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협상 결과 한국산 자동차에 당초 시장 예상보다 높은 15% 관세가 부과되자, 수출 경쟁력 우려에 하방 압력이 지속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401.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5월 14일(1,430.2원) 이후 처음이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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