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스테이블코인 톱픽’..카카오페이·NHN KCP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톱픽(최선호주)’으로 카카오페이와 NHN KCP를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 과정에서 핀테크(비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최종 허용될 경우, 카카오페이 같은 대형 핀테크업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삼성증권 박준규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NHN KCP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각각 23.4%, 24.8% 올린 7만9000원, 2만200원으로 조정한다”며 1일 이같이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테마에 투자심리가 몰리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생태계 선점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 소비 회복 전망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대감을 반영해 결제사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및 목표주가를 조정한다”며 “결제기업 중 스테이블코인과의 관련성이 높은 기업은 카카오페이와 NHN KCP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이 카카오페이를 톱픽으로 꼽은 이유는 생태계 구축 측면의 압도적 우위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올 2·4분기 기준 선불충전금 잔액이 5911억원이다. 경쟁사인 네이버페이(1617억원)와 토스(1344억원)보다 크게 앞선다.
카카오 생태계 내 은행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처럼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적용될 경우, 카카오뱅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지분이 각각 46.3%, 27.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의사 결정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제기됐다.
NHN KCP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아닌 결제 인프라 시장의 경쟁력이 부각됐다. 국내 온라인 결제 1위 사업자로서 수십만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 및 결제에서 주목받을 경우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증권은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만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 창출이 어렵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며 “생태계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수익창출 역량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테마주 접근보다는 실질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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