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건물 천장 '폭싹'…"낡았지만 무너질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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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 50년 가까운 건물 내부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세입자가 숨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1일 오전 9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 2층짜리 건물 앞이 인파로 어수선했다.
낡은 건물이었지만 천장이 무너질 줄은 몰랐다고, 주변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가까운 다른 건물 한 주민은 "이 건물은 딱히 균열이나 붕괴 조짐은 없다"며 "천장만 무너져 내렸다면 저 집에만 해당하는 문제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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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고 우려로 진입 못해 사태 파악 난항
연식 50년 가까운 건물 내부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세입자가 숨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46분께 건물 1층과 2층 사이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1층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던 중국인 50대 ㄱ 씨가 천장 구조물에 깔렸다. ㄱ 씨는 다음날 오전 2시 33분께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ㄱ 씨와 함께 1층에 있던 중국인 1명은 스스로 탈출했다. 2층에 있던 중국인 1명과 한국인 2명은 다친 상태로 구조됐다.
ㄱ 씨가 발견된 1층 소매점 천장은 그대로 무너져 내린 듯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천장 너비는 대략 가로 4m·세로 8m 정도, 무너져 내린 천장 두께는 1m 남짓으로 보였다. 천장 두께에 견줘 잔해가 많아 보였다. 잔햇더미 가까이 목조 책상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병맥주 세 병과 캔맥주 세 캔, 중국 가공식품들, 그리고 국화 한 다발이 놓였다. 주변 주민들은 ㄱ 씨 부부가 식료품점을 운영했다고 말했지만, 세세한 설명은 말을 아꼈다.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정밀 조사를 이유로 현장을 방문했다.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내부 진입은 못하고 밖에서 눈으로 살펴볼 뿐이었다. 행정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건축허가과 관계자는 "내부로 들어가지 못해 현장 파악이 어렵다"며 "우선 사용금지 명령은 내렸고 안전점검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지금은 곧바로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소유주도 철거 쪽으로 고민하는 중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과 소방 감식 절차가 먼저다. 경찰은 건축법 위반 여부를 비롯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