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으로 버티는 윤석열…특검 “다음엔 물리력으로 체포”

정환봉 기자 2025. 8. 1.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 상태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속옷 차림으로 버티면서 결국 조사가 무산됐다.

1일 특검팀의 설명을 종합하면, 특검팀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문홍주 특검보 지휘로 오전 8시40분부터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의 벗고 누워 체포영장 집행 불응
“윤석열 건강 상태 매우 양호해 보여”
윤석열 전 대통령. 배경은 서울구치소.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 상태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속옷 차림으로 버티면서 결국 조사가 무산됐다.

1일 특검팀의 설명을 종합하면, 특검팀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문홍주 특검보 지휘로 오전 8시40분부터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독거실에서 수의를 입지 않은 채 속옷 차림으로 누워 체포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검팀은 20~30분 간격으로 4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응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계속 같은 상태로 버텼다고 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해 집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고지한 뒤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특검팀 말 끊고 들으려 하지 않아”

오정희 특검보는 기자들에게 “접촉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옷을 다 갖춰입지 않은 상태에서 물리적으로 접촉하면, (윤 전 대통령이) 물리적으로 대응할 것이 예상되어서 사고의 위험성 때문에 시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 특검보는 이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 시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런 복장으로 (특검팀을) 맞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적절하게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에 저항하기 위해 일부러 속옷 차림으로 있었다는 취지다.

아울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 설명에 대해서 끝까지 듣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이) 중간에 말을 끊는 이런 분위기였다”며 “성의 있는 응대, 성의를 떠나서 의미 있는 응대가 없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라는 특검팀의 설득도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로부터 50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30분에 1시간가량 변호인 접견을 진행했다.

“전직 검찰총장·대통령으로서 법 집행 협조하길”

오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도) 모든 사람과 똑같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체포영장이) 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는 평소 법과 원칙 및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왔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법이 과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으로서 피의자는 특검의 법 집행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이 나빠져 재판·수사에 협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지만 오 특검보는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해 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할 계획이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이나영 기자 ny3790@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