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내세운 공항, 철수 꺼낸 면세점…극한 갈등

신채연 기자 2025. 8.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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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 임대료를 둘러싸고 면세점 업계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항에 입점한 면세점들은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 측은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구체적으로 양측이 주장하는 내용이 뭡니까? 

[기자]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업황 부진으로 부담이 커졌다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이 건에 대한 법원 2차 조정기일이 오는 14일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공사 측은 임대료는 경쟁 입찰을 통해 정해진 것이고, 계약 이후 특정 사업자에 대해서만 임대료를 낮춰주는 것은 배임 소지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입찰 자체의 공정성이 훼손되는 문제"라면서 2차 기일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법률대리인은 "적자가 심각해 조정이 결렬되면 불가피하게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문제가 불거진 건 면세점 업황 악화 영향이 크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출국자는 1808만 명 정도로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는데, 같은 기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1조 160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8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는 여객 수에 1인당 수수료를 곱하는 방식인데요. 

1인당 수수료는 신라 8987원, 신세계 9020원으로 이들 면세점은 각각 매달 300억 원 안팎의 임차료를 내고 있습니다. 

여객 수 대비 매출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니 1인당 수수료를 40% 내려달라는 게 면세점들의 입장입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수백억 원대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각각 67억 원, 1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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