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 장관 신병 확보한 내란 특검팀, 한덕수 전 총리 등 겨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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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장관 측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 지시가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을 들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이 담긴 대통령실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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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1일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이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는 변호인과 협의 등을 거쳐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이 전 장관을 부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특검보는 "이 전 장관 측에서 이날 조사는 어렵다고 했다"며 "변호인 측에서 배석한 채 조사가 이뤄지려면 변호인과 협의도 거쳐야 하므로 그런 부분을 고려해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과 단수를 지시받고,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경찰로부터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장관 측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 지시가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을 들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이 담긴 대통령실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범죄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이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담겼다. 심사를 맡은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진행한다. 한 전 총리 관련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특검보는 "다음주에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가 언제 이뤄진다고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압수수색을 통해 수집된 자료나 그 과정에서 필요한 조사 등을 하는 상황이라 이를 고려해 소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먼저 마친 특검팀은 향후 한 전 총리에게도 CCTV에 찍힌 이 전 장관과 한 전 총리가 대화한 내용 등에 대해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국회가 아닌 당사로 의원들을 모이게 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최근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의원)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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