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보 벗기자 ‘1m MASGA 패널’…러트닉 “그레이트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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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부족하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패널을 준비하자."
미국과의 최종 관세 협상을 위한 방미 출국 전날인 지난달 22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정부가 준비한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이 같은 취지로 산업부 실무진을 모아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등장한 1m짜리 설명 패널은 미국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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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최종 관세 협상을 위한 방미 출국 전날인 지난달 22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정부가 준비한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이 같은 취지로 산업부 실무진을 모아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협상 과정에서 명확한 숫자와 성과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선 복잡한 자료 대신 간단명료한 ‘그림 한 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부는 한미 관세 합의 직후 이어진 다수의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대한 미국의 성사 의지가 강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등장한 1m짜리 설명 패널은 미국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성된 패널은 무사히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로 이동됐다. 협상단은 이동 중 패널 내용의 유출을 막기 위해 호텔에서 식탁보를 빌리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대내·외적 호평을 받았다는 ‘마스가’라는 구호 역시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예고한 올해 초부터 산업부 직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호를 만들기 위해 수 개월간 머리를 맞댔다. 밤을 지새우는 노력 끝에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치적 구호인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한 마스가를 최종 명칭으로 선택했다.
김 장관으로부터 마스가 패키지 설명을 들은 러트닉 장관은 “그레이트 아이디어(Great Idea)”라며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정부 협상단은 협상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직접 미국 뉴욕에 있는 러트닉 장관의 사저와 스코틀랜드 유럽 출장길까지 동행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1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브리핑에서 “(이런 노력 끝에) 예상보다 빠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형태로 협상 타결한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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