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관세 0% 한미 FTA 추진 땐 '매국노', 이번엔 15%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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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출신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국·미국 간 관세 협상 타결 결과를 두고 "관세 제로(0) 정책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반대했으면서 관세 15% 협상은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홍 전 시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내가 여당 대표 시절이었던 2011년 10월 한미 FTA를 추진할 때는 광우병 괴담을 만들어 온 국민을 선동해 반대하면서 나를 매국노라고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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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당 대표 시절 '광우병 괴담' 선동하더니"
"청산가리 먹겠다 했던 개념 연예인 어디 갔나"
한미 FTA 탄생 맥락 제거… 'MB정부 작품' 주장?

국민의힘 출신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국·미국 간 관세 협상 타결 결과를 두고 "관세 제로(0) 정책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반대했으면서 관세 15% 협상은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격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진보 진영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미 FTA 추진·체결·발효 등이 이뤄지게 된 복잡한 과정을 거두절미한 채, 지나치게 단순화한 평가라는 점에서 설득력은 부족해 보인다.
지난달 31일 오전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홍 전 시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내가 여당 대표 시절이었던 2011년 10월 한미 FTA를 추진할 때는 광우병 괴담을 만들어 온 국민을 선동해 반대하면서 나를 매국노라고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 당시)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은 어디 갔나.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란다"고 덧붙였다. 마치 한미 FTA를 2011년 집권 세력이었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의 '작품'인 것처럼 서술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미 FTA는 2006년 2월 협상 시작을 선언한 뒤, 이듬해 4월 타결됐다. 모두 노무현 정부 때의 일이다. 그러나 한미 양국 국회에서의 비준이 늦어졌고, 2008년 2월 들어선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에서 대폭 양보를 하는 악수를 뒀다. 당시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광우병 위험성 △한국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식량 주권 훼손 가능성 등을 내세워 격렬히 반대했다. 한미 FTA를 '을사늑약'에 빗대는 주장마저 나왔다.
결국 수차례의 재협상을 거쳐 한미 FTA는 2011년 11월 국회 비준을 거쳐 2012년 3월 발효됐다. 홍 전 시장은 이러한 맥락을 싹 제거해 버리고, 재협상 국면에서 벌어진 일들만 부각해 '민주당=한미 FTA 반대' 주장을 펼친 셈이다.
홍 전 시장의 '한미 관세 협상 평가'는 이어졌다. 그는 1일 별도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세계 관세 협정은 FTA 체결 등 자유무역, 무관세 협정이 세계적 흐름이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들어와 이 체제를 일거에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달러가 기축통화인 정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세계 정세에서 동맹과 자유무역은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자국 이익만 존재하는 신제국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짚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3109500001642)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3109550005055)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3109480002644)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3109530004295)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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