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파리의 세느강이 도시의 폭염을 식히는 방법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에어컨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이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프랑스 파리에선 에어컨 대신 세느강을 활용한 냉방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파리.
사람들이 세느강 주변의 그늘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세느강은 그 자체로 시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대형 건물의 열기를 식히는 자연 냉각원이기도 합니다.
세느강 물로 발전소 내 냉각 장비의 열을 식혀 물을 차갑게 만든 후 지하 배관을 통해 루브르박물관, 국회의사당 등 대형건물 8백여 곳에 공급합니다.
[라파엘 나이랄/파리 냉방 운영 책임자 : "이 냉방 배관을 따라 순환하는 물의 온도는 12도입니다. 이 물을 대형 냉각기로 5도까지 낮춘 뒤 다시 건물로 공급해 냉방에 사용합니다."]
에어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50%나 적고, 거리로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지 않아 도시열섬 효과도 방지합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파리 올림픽 당시 프랑스는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우며 선수촌에 에어컨 대신 이 냉각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에어컨만큼 시원하지 않다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파리는 이 시스템을 더 확장할 계획인데요.
[라파엘 나이랄/파리 냉방 운영 책임자 : "2050년, 파리는 50도의 폭염에 직면할 겁니다. 지금처럼 개별형 냉방기기에만 의존한다면, 이 도시는 결국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병원과 학교, 어린이집 등 더 많은 공공시설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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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hydrog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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