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과학자, 미국공항서 체포돼 10일째 구금

김지은 기자 2025. 8. 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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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태흥이가 아직 학업을 마치지 못했는데, 하루빨리 나와 공부를 끝내고 사회에 나가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아들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당국에 붙잡혀 열흘째 구금 중인 미국 영주권자 김태흥(40) 씨의 어머니 샤론 리 씨는 31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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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녀오던 김태흥 씨
어머니 “빨리 석방을” 호소
미 이민당국에 구금된 김태흥(오른쪽 첫번째) 씨가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해 찍은 사진.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제공.

“우리 태흥이가 아직 학업을 마치지 못했는데, 하루빨리 나와 공부를 끝내고 사회에 나가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아들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당국에 붙잡혀 열흘째 구금 중인 미국 영주권자 김태흥(40) 씨의 어머니 샤론 리 씨는 31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씨는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해 35년 넘게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고, 텍사스의 A&M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2주간 한국을 방문하고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억류됐다. 변호인에 따르면 김 씨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돼 있다가 애리조나주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으며,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미 당국이 구체적인 구금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 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당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고 이를 모두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김 씨의 사연을 보도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민·출입관리 당국인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이 이 신문에 보낸 성명에서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ICE와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NAKASEC)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이민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민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미교협은 김 씨 석방을 위해 낸시 펠로시·마이클 매콜·영 김·앤디 김 등 연방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씨 석방을 위한 온라인 청원 운동도 전개 중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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