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태극기’영상따라 내 음악 흐르니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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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 양쪽을 다 보면서 음악 활동을 하는 것에 저의 운명을 느낍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키고 두 나라가 평화롭게 교류하고 친선하는 일에 저의 음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큰 보람이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예술을 통해 교류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것에 제가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부러 의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살아온 환경에서 보면 그 역할이 정말 기쁘고 행복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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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오가며 음악활동은 운명
아픈 역사 승화하며 친선 다져
양국서 정체성 혼란 안겪은 건
한국 문화인 든든한 지지 덕분”
11월에 ‘사유하는 극장’ 공연

“한국과 일본에서 양쪽을 다 보면서 음악 활동을 하는 것에 저의 운명을 느낍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키고 두 나라가 평화롭게 교류하고 친선하는 일에 저의 음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큰 보람이겠습니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재일한국인 뮤지션 양방언(65) 씨가 31일 이렇게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지난달 24일 서울에 들어와서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 등을 만난 후 이날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번에 그는 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을 주제로 한 공연에 대해 논의를 하는 한편, ‘데니 태극기’ 디지털 영상을 직접 보기 위해 왔다고 했다. 중앙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달 17일부터 박물관 열린마당과 명동 신세계스퀘어 전광판에 ‘데니 태극기’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데니 태극기는 1886∼1890년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언 니커슨 데니가 소장한 것으로, 현존하는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박물관은 이번에 디지털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데니 태극기를 총 108억 픽셀 초고해상도로 스캔해 사실적으로 복원했다. 신세계스퀘어 전광판에서는 애너모픽 일루전 기법으로 초대형 데니 태극기가 명동 하늘에 펄럭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냈다. 양 씨는 박물관 측의 요청으로 이 영상에 음악을 만들어 입혔다.
“데니 태극기가 제 음악과 함께 휘날리는 영상을 보니 뭉클하더군요. 광복 80주년이라서 더 특별하다고 할까요, 아픈 역사를 넘어서 그걸 승화시켜온 우리 대한민국의 시간을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났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재일한국인 2세로서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다. 일본식 발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에도 유창하다.
“한국과 일본이 예술을 통해 교류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것에 제가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부러 의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살아온 환경에서 보면 그 역할이 정말 기쁘고 행복할 듯 싶습니다.”
그는 오는 11월 1∼2일 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하는 ‘사유하는 극장’과 관련, “이전에 선보인 두 번의 무대보다 공간의 우주를 더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사유하는 극장’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박물관 대표 유물인 반가사유상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공연이다. 그는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같은 주제의 무대를 만든다.
“연출을 맡은 민새롬 감독과 스토리를 짜고 있는 중입니다. 새롭게 곡을 만들어 선보일 텐데요, 이전 공연과 연관 있으면서도 집대성하는 내용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내면의 깊은 곳에 도달하는 이미지랄까, 그런 것이 잘 완성됐으면 합니다.”
그는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등 국내 문화인들이 자신을 격려해줘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일 양국의 경계인으로 정체성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텐데, 자신을 응원해 준 이들 덕분에 음악을 지속할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오는 14일에 광복절 관련 행사를 한다며 초청 의사를 전해왔어요. 기꺼이 다시 와서 기쁘게 연주할 것입니다.”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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