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풋귤’ 출하 시작되자, 농촌진흥청 “‘청귤’과 다른 품종” 당부

이동건 기자 2025. 8. 1. 11: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귤과 청귤을 비교한 농촌진흥청 발표 자료 갈무리.

농촌진흥청이 엄연히 다른 품종인 제주 '풋귤'과 '청귤' 명칭 혼용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제주도는 매년 초 풋귤 출하 시기를 고시·공고하며, 올해 출하는 8월1일부터 9월15일까지다. 풋귤 출하가 시작되면서 농촌진흥청은 풋귤과 청귤은 유전적으로 다른 품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초 풋귤은 비상품 감귤로 단속 대상에 올랐지만, 유명 연예인을 중심으로 청으로 담는 행위가 유행하면서 제주도가 극조생 온주밀감 유통 시기와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유통을 허용했다. 

초기에는 '청귤'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지만, 제주 재래품종 '청귤'이 따로 존재한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풋귤'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214개 농가에서 출하 예정인 제주 풋귤은 유기산과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가공용으로 가치가 높다. 

풋귤은 주로 청이나 식초 등으로 만들어 먹는데, 덜 익은 초록색 껍질로 인해 청귤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제주풍토록(1521년), 탐라지(1653년), 탐라문견록(1732) 등에 기록된 재래귤 '청귤'은 매년 3~4월쯤 소량 생산돼 주로 한약재로 쓰이는 품종이다. 

무게 80g, 가로지름 5.8cm 정도에 껍질이 매끈한 풋귤과 달리 청귤은 무게 25g, 가로지름 4cm 정도로 작고 껍질도 거칠고 씨가 많다. 

농촌진흥청은 풋귤과 청귤의 유전자를 분석했으며, 3종의 분자표지에서 뚜렷한 유전적 차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풋귤 껍질 추출물에서는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가 있는 나리루틴이 100g당 3399mg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헤스페리딘 791mg, 노빌레틴 108mg 등 순이다. 

청귤은 혈관보호 효과가 있는 헤스페리딘이 100g당 656mg으로 가장 많았고, 노빌레틴 590mg, 나리루틴 253mg 등 순을 보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안현준 감귤연구센터장은 "풋귤과 청귤은 다른 품종임에도 이름과 정보를 혼용하는 사례가 많다. 올바른 명칭을 알리고 유용성분을 함유한 2개 품종을 식의약 소재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원료 판별,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