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칠석날 미혼남녀 ‘사랑의 오작교’ 놓는다

박동순 2025. 8. 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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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와 까치가 은하수 사이에 오작교를 놓아주어서 견우와 직녀가 만났듯, 지자체가 칠석(七夕)날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칠석날인 오는 29일 웨딩 전문 호텔인 울산시 동구 일산동 타니베이호텔 등지에서 울산 지역 직장인 미혼남녀 40쌍을 위한 '칠월칠석, 울산 로맨틱-데이, I♡U' 행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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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40쌍에 특강·선상 만남 제공
“세대 잇는 ‘연애-결혼-출산’ 공감”
울산시가 울산 지역 직장인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7시간의 만남이 70년의 오랜 인연이 될 수 있다”며 참가를 안내하는 ‘칠월칠석, 울산 로맨틱-데이, I♡U’ 행사 포스터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까마귀와 까치가 은하수 사이에 오작교를 놓아주어서 견우와 직녀가 만났듯, 지자체가 칠석(七夕)날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칠석날인 오는 29일 웨딩 전문 호텔인 울산시 동구 일산동 타니베이호텔 등지에서 울산 지역 직장인 미혼남녀 40쌍을 위한 ‘칠월칠석, 울산 로맨틱-데이, I♡U’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갈수록 혼인율은 낮아지고 혼인 연령은 높아지면서 인구 감소가 지역 소멸 문제로까지 대두된 가운데 바쁜 일상 속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기회라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실제로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울산 지역 혼인 건수는 2015년 7483건에서 2024년 4726건으로 10년 사이 36.84%나 줄었다. 혼인 연령도 25~29세의 경우 남자는 해당연령 1000명당 49명에서 25.3명, 여자는 81.5명에서 49.7명으로 10년 사이 남녀 모두 크게 줄었다. 혼인 건수가 줄고 혼인 연령이 높아지면서 신생아 수도 2015년 1만1732명에서 2024년 5300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울산시 전체 인구는 2025년 6월 현재 109만3665명에서 25년 후인 2050년에는 85만2811명(통계청 ‘장래인구추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인구 감소가 예상되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직접 나서서 청춘남녀가 만남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연애-결혼-출산’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도록 제안했다. 이에 울산시는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가치가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만남은 국내 유명 연애 전문가의 도움 속에서 게임 등으로 긴장감을 털어내고 장생포에서 출항하는 고래바다여행선에서 푸른 바다와 환상적인 불꽃쇼를 보면서 밤 9시까지 이어진다. 7시간의 만남이 70년의 오랜 인연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애 코칭·특강 ▷사랑 연결 행사 ▷1대1 소곤소곤 순회 ▷식사 데이트 ▷고래바다여행선 선상 데이트 ▷불꽃축제 ▷짝 연결 등 모두 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소중한 인연을 꽃피워낼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울산시에 거주하는 25~39세 직장인 미혼남녀로서 오는 17일까지 울산시 누리집(시정소식→새소식→울산소식)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중 서류 확인과 무작위 추첨을 통해 남녀 각각 40명씩을 선정한다.

이번 행사에 대해 직장인 심영훈(가명·32·울산시 중구) 씨는 “SNS 발달로 젊은이들 사이에 건강한 만남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공개적인 행사로 진행돼 기대가 된다”며 “하지만 조건만 따져 참가자들을 선발하다 보면 당초 취지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행사와 더불어 청년들에게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청년 공감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청년 정주여건 개선’으로 현재 480억원을 투자해 청년희망주택 건립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구 성안동과 남구 신정동에 74호를 공급한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남구와 동구, 북구 등 지역 6개소에 150호를 더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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