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도 곤욕 치렀던 ‘개인 이메일 게이트’…한성숙 장관의 ‘네이버 이메일’ 괜찮나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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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전화를 못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땐 개인 이메일로 문의해 주세요."
29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자들과 첫 공식 인사를 나누며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국무장관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아무에게나 비공식 이메일 주소를 건네는 건 경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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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자들과 첫 공식 인사를 나누며 말했다. 명함 속 이메일 주소는 두 개. 정부 메일과 ‘네이버’ 메일이었다.
기함했다. 조직 이메일을 쓰는 건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다. 영향력이 궤를 달리하는 각료에겐 필수다.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국무장관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이메일 게이트’로 불리며, 2016년 대선 도전 당시 치명타였다.
무조건 공적 채널만 써야 한다는 최대강령주의는 물론 아니다. 업무폰으론 못 하지만 꼭 필요한 얘기도 있는 법. 각국 정상들이 미국 대통령의 개인 번호로 전화해 “도널드으으”라 살갑게 부르며 아첨한 덕에 대서양을 두고 마주 보는 양측, 유럽과 미국의 관계는 호전됐다. 최근 미국은 유럽을 통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재개했다.
아무에게나 비공식 이메일 주소를 건네는 건 경우가 다르다. 위험은 크고 실익은 작다. 차라리 친한 소수에게만 알려줬다면 모를까, 아니면 공식 메일만 쓸 때와 차이가 없다. 공직자통합메일이 오죽 불편하고 조악하면 그랬을까 싶지만 말이다.
한 장관을 비롯해 이재명 행정부 고위직 인사에 네이버 출신이 여럿이다. 이들이 주도하는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책잡힐 일은 말고 더 신독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보다 느리고 답답하지만 다 적폐는 아니다. 전자우편만 해도 보안과 기록관리 등 나름의 연유가 있다. 때로는 민간의, 때로는 공공의 템포에 맞춰 조율해야 할 사안이 앞으로 산더미다. 이제 겨우 편린일 뿐이다.
공직에 있을 땐 네이버 이메일은 비활성화하시기를. 장관 연락처를 받고 잠시 상상했다. 우연히 참조란에 포함돼 중기부 비밀을 알게 된다면? 내가 바로 ‘한국의 골드버그’로소이다! 미국 언론사 디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는 예멘 폭격을 논의한 핵심 관료들 대화방에 실수로 초대됐고, 내용을 보도하며 세기의 특종을 했다. 상업용 메신저 시그널을 쓰다 벌어진 사달이다. 사고실험을 멈췄다. 단독을 하고 싶지만 그런 식으로는 싫다.
[서정원 벤처중기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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