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놀러가자] 4. 밀양 얼음골 축음기 라디오 소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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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산내면 그 유명한 얼음골 아래에 희한한 박물관이 하나 있다.
'얼음골 축음기 라디오 소리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이 세상 온갖 소리를, 더 정확하게는 소리를 내는 기계를 전시하고 있다.
1층 기획전시실부터 바로 옆 1전시실까지 30여 점이 전시된 축음기가 그 시작이다.
1층의 소리를 내는 기계 전시는 1970년대 이후 제작된 TV 50여 점과 전화기 400여 점이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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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는 기기들 발전사 볼 수 있어

밀양시 산내면 그 유명한 얼음골 아래에 희한한 박물관이 하나 있다. '얼음골 축음기 라디오 소리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이 세상 온갖 소리를, 더 정확하게는 소리를 내는 기계를 전시하고 있다.

100년 전 소리를 듣는다
발명왕 에디슨이 1880년대 발명한 실린더형 축음기부터 나팔형, 가구형에 이르기까지 고색창연한 축음기가 벽면을 따라 전시된 모습은 장관이다.
이곳에 상주하는 최완규 관장과 부인 최선애 씨에게 부탁하면 100년 이상 된 축음기들이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1920년대, 1930년대 SP형 음반들이 살아나는 것이다. 설명할 때 훨씬 생기가 도는 박물관 지킴이 두 분을 관람객들은 귀찮게 해야 한다.
소리를 내는 기계는 축음기에 이어 전축과 라디오로 모습을 달리한다. 1960년대 천일사가 만든 최초 한국산 전축 '별표 전축'부터 별의별 모양의 전축 40여 점이 전시돼 있다.

1층의 소리를 내는 기계 전시는 1970년대 이후 제작된 TV 50여 점과 전화기 400여 점이 조화를 이룬다.
1층 전시물의 화룡점정은 '밀양아리랑'을 비롯한 아리랑 관련 유물 1000여 점이다. 1920∼1930년대 제작된 밀양아리랑 음반을 포함해 관련 책과 포스터, 담배에 이르기까지 유물 형태가 다양하다.

왜 소리를 모으는가
박물관 2층은 2·3·4 전시실과 교육실로 구성돼 있다. 2전시실에는 라디오 역사를 흐름대로 전시했다. 1920년대 라디오가 만들어진 이후 변화상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이어지는 3전시실은 전축과 TV 변천사를 담고 있다.
4전시실에는 영사기와 카세트, 비디오 등의 변화 역사를 전시했다. 그즈음 관람객들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왜 박물관 지킴이 두 분은 이 세상의 소리들을, 소리를 내는 기계들을 모아왔을까.

"제가 손재주가 좋아요. 전파사에서 온갖 기계를 다루면서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옛날 라디오와 전축, 심지어 축음기를 모으기 시작했지요."
1990년대 창원시 명서동에서 마트를 운영할 때는 장사가 잘돼 수입이 더 많아지면서 일본, 미국까지 가서 고가 희귀 물품을 모았다.
최 관장은 현재 박물관 전시물품 소장가치를 30억 원대 이상으로 어림잡았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마트를 정리하면서 소리박물관 위치를 물색했다.
"2015년 이곳 얼음골에 자리를 잡았어요. 때마침 적당한 부지와 건물이 나온 거죠. 얼음골이라는 천혜의 관광지가 옆에 있어서 관람객도 많을 걸로 봤어요."

▶ 주소 :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112-3
▶ 전화 : 055-354-8878
▶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5시
▶ 휴관일 : 월요일·명절 당일
▶ 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소인 3000원, 경로·장애인·밀양시민·군인 3000원
▶ 누리집 : http://epsmuse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