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5000만 원 아파트’ 부산서도 나왔다
평균 5191만 원, 지역 최고가
펜트하우스는 1억 1842만 원
최고급 아파트 청약 결과 주목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평(3.3㎡)당 평균 분양가가 5000만 원이 넘는 초고급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왔다. 지역 분양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하이엔드 아파트들의 잇따른 분양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해운대구 우동 1522에 ‘써밋 리미티드 남천’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평당 평균 분양가가 5191만 원에 달해 역대 부산 지역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부지에 들어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평균 분양가 4410만 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광안대교 조망과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83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 84㎡A 타입이 평당 4321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펜트하우스인 243㎡B 타입이 1억 1842만 원으로 가장 비싸게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최고 높이 2.8m인 거실 천장과 대형 창호로 광안대교를 바라보는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 국내 아파트 최초로 도입되는 자동화 금고와 실내 테니스 코트, 토탈 골프 라운지, 프라이빗 시네마, 호텔식 사우나 등 3000평이 넘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견본주택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는데, 공개 첫날부터 관람객이 몰려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하이엔드 아파트들의 잇따른 분양으로 분위기는 달아오르지만, 전체 분양 시장의 성적표는 여전히 암울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4개월 간 매달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663세대로 지난 5월(2596세대)보다 2.6%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10년 7월 이후 1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2009~2010년 부산 악성 미분양 물량이 5000세대를 넘으며 정점을 찍은 이후로 장기간 1000세대 이하로 안정세를 유지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대구(3824세대)와 경남(3413세대), 경북(3207세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다만 분양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지난달의 경우 부산 성적표가 나쁘지 않았다. 특히 롯데건설의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66 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56세대 모집에 6517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경쟁률이 116.4 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