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지구는 돈다” 말했다는 기록 없어[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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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자전이 빨라지면서 하루가 미세하게 짧아지고 있다.
지구를 둘러싼 우주의 구조에 대한 이해는 오랜 시간 동안 천동설(天動說·지구 중심의 우주관)과 지동설(地動說·태양 중심의 우주관)의 대립 속에서 발전해왔다.
갈릴레이는 1633년 로마의 종교재판소에 소환돼 지동설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옹호한 죄로 이단 판결을 받고 무기한 가택 연금형에 처해졌다.
당시 가톨릭교회는 성경에 기반한 우주관, 즉 지구 중심설을 부정하는 지동설을 신성한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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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자전이 빨라지면서 하루가 미세하게 짧아지고 있다.
지구를 둘러싼 우주의 구조에 대한 이해는 오랜 시간 동안 천동설(天動說·지구 중심의 우주관)과 지동설(地動說·태양 중심의 우주관)의 대립 속에서 발전해왔다. 천동설은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체계화했으며, 중세 유럽에서는 교회의 교리와 맞물려 오랫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1543년,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가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을 통해 지동설을 다시 주장했고, 인류는 다시 하늘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적극 옹호한 대표적인 인물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사진·1564∼1642)다. 갈릴레이는 1633년 로마의 종교재판소에 소환돼 지동설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옹호한 죄로 이단 판결을 받고 무기한 가택 연금형에 처해졌다. 당시 가톨릭교회는 성경에 기반한 우주관, 즉 지구 중심설을 부정하는 지동설을 신성한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했다. 갈릴레이는 재판정에서 지동설을 철회하라는 압박에 굴복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갈릴레이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Eppur si muove)”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명언이다. 그런데 실제 그가 이 말을 했다는 역사적 근거는 없다. 재판 기록이나 그가 쓴 편지, 글 어디에도 이 문장은 나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갈릴레이가 사망한 후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그가 정말 그런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누군가가 갈릴레이의 대표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어냈을 가능성이 있으며, 18세기 이후 가톨릭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이 이야기는 널리 퍼졌다.
비록 역사적 진실은 불분명하지만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은 과학적 진실과 지적 양심을 지키려는 상징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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