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피르, 잠재력 확실하나 과금과 콘텐츠 정제가 관건

최은상 기자 2025. 8.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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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경쟁 MMORPG

기대 반 의심 반...

한국형 경쟁 MMORPG 게임을 바라보는 국내 게이머들의 주류 시선일 것이다. 물론 그 중에서도 좋은 게임이 많이 나왔지만, 아무래도 좋은 기억보단 안 좋은 기억이 뇌리에 더 강하게 남는 법이다. 

넷마블 신작 '뱀피르'를 바라보는 유저들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댓글 "재밌어 보이는데 한 번만 더 속아본다"만 봐도 이러한 정서가 강하게 묻어난다. 그동안 여러 번 속아봤다는 의미다.

결국 과금의 문제다. 유저간 경쟁을 강조한 MMORPG 게임 대부분 파밍의 재미보단 과금을 통한 성장 비중이 더 높았다. 그러다 보니 경쟁 MMORPG는 자연스레 과금 없이 즐길 수 없는 장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지난달 29일 넷마블은 뱀피르 미디어 시연회을 개최해 주요 콘텐츠를 체험해 볼 기회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잠재력은 확인됐으나 우려가 해소되진 못했다. 능력치가 적용되는 탈것과 변신이 확인된 탓이다. 

대신 인게임 필드 플레이에서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다는 건 확인됐다. 다만, 수급량이나 한도 등 자세한 정보를 얻어내기엔 플레이 타임이 적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펫은 없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뱀피르가 보여주는 뱀파이어의 매력적인 세계관, 그리고 최근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감함은 잠재력이 느껴졌다. 정식 출시까지 어떤 식으로 콘텐츠를 정제하냐에 따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뱀파이어의 특색이 살아있는 경쟁 MMORPG

- 뱀파이어인 만큼 피를 활용한 전투가 펼쳐진다 

뱀피르는 한국형 경쟁 MMORPG의 문법을 그대로 따른다. 탈것, 변신, PvP, 필드보스 등 대부분의 게이머가 생각하는 경쟁 MMORPG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금방 구조에 익숙해질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 시연회에서는 PvP 필드에서 사냥하고, 다른 유저와 전투하며 필드보스를 잡는 뱀피르의 전투 콘텐츠 전반을 체험할 수 있었다. 콘텐츠 자체 경험은 크게 차이나는 편은 아니었으나, 뱀파이어만의 특색을 잘 담아냈다.

기존 경쟁 MMORPG와 차이점이 있다면 PvP 사냥터에 필드보스가 여러마리 동시에 산재돼 있다는 점이다. 레벨이 모두 다르지만, 맵이 넓고 보스가 많다는 점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할 패턴은 없어 유저 간 전투에 집중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피를 다룬다는 뱀파이어의 포인트를 잘 표현했다. 특히, '흡혈'을 이용한 다양한 능력 활용은 인상적이다. 체력이 특정 범위 내로 떨어진 몬스터는 흡혈로 즉사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경험치 증가나 이동속도 등의 버프를 얻을 수  있다.

당연히 전투 양상은 해당 버프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추가 경험치를 제공한다는 점과 더 높은 대미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빠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개발진 역시 이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오픈 스펙으로 준비된 네 개 직업 모두 딜러 포지션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PvP 위주의 경쟁 MMORPG도 탱커와 힐러, 혹은 버퍼가 있기 마련이다. 딜러마다 가지고 있는 유틸리티로도 다양한 전투 양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흡혈은 뱀피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금 게임다운 과감함은 시원시원하다

- 섹슈얼리즘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은 최근에 보기 어려웠다 

뱀피르는 피, 공포, 그리고 섹슈얼리티를 전면에 내세웠다. 콘셉트적인 차별점이 없다면 레드오션인 MMORPG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뱀파이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콘셉트를 잘 살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레일러를 비롯해 인게임 컷씬 등에서 여성의 나체, 피로 낭자한 바닥, 그리고 지옥을 떠올리게 만드는 각종 고어한 기물들까지 최근 이런 게임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꽤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처음 마주하는 살구덩이는 지옥을 연상케 한다. 목덜미를 물었을 때 흩뿌려지는 피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뱀피르의 높은 그래픽 퀄리티는 비주얼 전략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메인 스토리를 차분하게 즐길 시간은 없었지만, 뱀파이어의 세계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각 직업마다 서로 다른 '선지자'가 존재하고, 저마다 별도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포인트가 참신하게 다가온다. 

성우들의 보이스도 풍부하게 녹음이 돼 있고, 19세 이용가 게임인 만큼 수위도 화끈해 만족도가 높다. 단순히 노출이 많아서 좋다는 게 아니다.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대사도 나오니 시원시원하게 느껴진다. '사이버펑크 2077' 속 대사처럼 말이다.

- 뱀파이어 특유의 차갑고 고고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다 

 

■ 필드 플레이로 얻는 다이아는 유의미하게 작동할까?

- 필드 파밍으로 얻는 다이아가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쟁 MMORPG하면 아무래도 과금에 대한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게임들은 콘텐츠에 의한 성장보단 과금에 의한 성장 비중이 훨씬 높았던 탓이다. 과금 없이 즐길 수 없는 인식이 팽배하다.

탈것 및 변신이 존재하고 신화, 영웅 등으로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 걸 봤을 때 무과금으로 원활한 경쟁 콘텐츠를 즐기는 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뱀피르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인게임에 마련해놨다.

매월 일정량의 다이아를 사냥이나 필드보스 등의 필드 플레이에서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늬만 다이아가 아니다. 이를 다이아 상점에서 직접 사용해 다양한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얻을 수 있는 다이아의 한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개발진은 너무 적지도 않지만, 인게임 경제에 피해가 가진 않도록 조정했다"라고 밝혔다. 최소한의 플레이는 보장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무료 다이아가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진 미지수다. 장비 강화 효율이라던가, 탈것 및 변신 획득 방식 등은 알 수 없던 탓이다. 일반적으로 패키지 한, 두 개로는 어림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그 선을 얼마나 섬세히 탔는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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