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의 부흥을 이끌 세대인가? 기대주들 모여 있는 1-2학년, 단양대회 초반부 활약도 돋보였다

[마이데일리 = 단양 김희수 기자] 과연 이들이 대학배구의 부흥을 이끌 세대가 될까.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가 7월 30일부터 시작됐다. 대회 초반부 일정이 한창인 가운데, 올해의 마지막 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남대부 A그룹 11개 팀들의 승부에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는 물론 전반적인 대학배구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경기력과 인기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3~4학년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전체적으로 다소 박한 편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1~2학년인 선수들의 기량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이 선수들이 주축이 될 다음 시즌과 그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생기는 이유다.
1~2학년들 중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조선대의 아웃사이드 히터 오랑바야르다. 앞선 고성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오랑바야르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탄력을 활용한 과감한 공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갖춰야 할 배구 센스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블로킹에서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리시브 역시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도 따라온다.
경희대의 2학년 듀오 김도원-정송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터 김도원은 하이브리드 서브와 준수한 경기 운영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정송윤은 과감한 공격과 서브로 제몫을 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충남대 1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홍준영과 2학년 미들블로커 이동윤도 대회 2일차 경기대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의 첫 승에 기여했다.

경상국립대 2학년 미들블로커 이승민과 중부대 아포짓 최진우는 피지컬이라는 장점을 살리면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다만 이승민은 피지컬을 조금 더 키워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최진우는 스피드와 결정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양대 송원준은 2학년이지만 웬만한 팀의 3~4학년 아웃사이드 히터들을 상회하는 공격력과 스피드를 갖췄다. 특히 깔끔한 폼에 대한 칭찬이 이어진다. 3학년 선배 정성원과 함께 조합됐을 때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2학년 아포짓 장보석은 라인-루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다녀왔기 때문에 아직 사이클을 끌어올리지 않았지만, 대회 중반부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기량 발휘에 나설 참이다.
이 선수들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부상이나 대표팀 선발 등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기대를 받는 1~2학년 선수들이 많다. 현 대학배구 최고의 기대주인 윤경(인하대, 1학년, OH)을 필두로 이명빈(경기대, 2학년), 김대환(성균관대, 1학년), 이한샘(인하대, 2학년, 이상 S), 박우영(한양대, 1학년, OH), 신동건(충남대, 2학년, OP), 장은석(한양대, 1학년, MB) 등이 그들이다. 이렇게 양질의 젊은 자원들이 대학배구의 미래를 밝힐 주인공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분명 대학배구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빛나는 재능들이 모여 있는 세대가 있는 한, 희망이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학배구의 부흥기가 찾아올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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