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저수지' ESS 사업자 전남·제주서 8개사 확정(종합)

조성흠 2025. 8. 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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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의 첫 번째 사업자 선정 결과, 전남과 제주에서 모두 8개 기업이 선정됐다.

배터리 생산업체 중에서는 삼성SDI가 참여한 컨소시엄들이 전체 물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면서 첫 번째 승부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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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참가 컨소시엄이 76% 확보…'산업 기여도' 우위
내년 말까지 총 563㎿ 규모 구축…10월 사업자 2차 모집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오예진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의 첫 번째 사업자 선정 결과, 전남과 제주에서 모두 8개 기업이 선정됐다.

배터리 생산업체 중에서는 삼성SDI가 참여한 컨소시엄들이 전체 물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면서 첫 번째 승부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 2024에 전시된 ESS 모형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 2024'에서 관람객들이 ESS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2024.4.3 ksm7976@yna.co.kr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중앙계약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전남도 내 7개 지역과 제주도 1개 지역을 포함해 총 8개 지역에서 8개 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이들이 공급하는 ESS 규모를 563㎿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선정된 지역은 전남(523㎿)의 고흥, 황금, 안좌, 영광, 무안햇빛, 진도, 읍동과 제주(40㎿)의 표선으로, 선정된 8개 기업은 모두 배터리 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다.

배터리 업체별로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참가한 컨소시엄이 각각 전체 물량의 76%와 24%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비싼 삼원계(NCA)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생산 단가가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내세운 경쟁사들에 비해 불리할 것으로 당초 예상됐으나 비가격 평가의 우위를 바탕으로 많은 물량을 따냈다.

특히 ESS용 배터리 셀 대부분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소재 및 부품 등 관련 공급망(SCM)도 국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가격 평가 부문의 '산업·경제 기여도' 항목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정부가 국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배터리 ESS는 전기를 수요보다 많이 생산했을 때 우선 충전해뒀다가 전기 수요가 많아지면 공급을 하는 일종의 '전기 저수지'다.

정부는 지난 2월 육지와 제주에 총 540㎿ 규모 ESS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선정된 사업자별로 공급 용량을 다소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한 결과 이번에는 총 563㎿ 규모로 확정됐다.

ESS 사업을 할 기업 8개 사는 이들 지역에 있는 변전소 인근 부지에 내년 말까지 ESS를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오는 10월 2차 사업자를 모집한다.

선정 기준은 1차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2026년까지 ESS 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사업 시작 이후 15년간 낙찰 때 써낸 단가로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에 따라 전기를 충전하거나 공급하게 된다.

ohyes@yna.co.kr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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