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와 25% 관세 90일 연장 합의

조문희 기자 2025. 8. 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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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자동차 25%, 철강·알루미늄·구리 50% 관세 유지
셰인바움 “가능한 최선의 합의 끌어내” 자평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향후 90일 동안 지금처럼 관세율 25%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저는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짧은 기간 적용된 동일한 (관세) 협정을 90일 동안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즉, 멕시코는 ‘펜타닐 관세’ 25%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50% 관세를 계속해서 지불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좀비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방지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4월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최근에는 멕시코에 이민자 억제, 마약 밀매 차단 등에 대한 ‘더 많은 조치’를 요구하면서 대응이 미흡할 경우 관세율을 30%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는 다수의 비관세 무역 장벽을 즉시 폐지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혀, 멕시코의 이 같은 양보가 협상 기간 연장에 계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협상은 국경 문제로 인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소 다른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향후 90일 동안 협상을 통해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에 따라 멕시코는 더 높은 관세 적용을 피한 가운데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으며, 내일(8월 1일) 발표 예정이었던 관세 인상을 피하고 장기 협정을 맺기 위한 90일의 시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조건을 충족하는 품목은 계속 무관세를 적용받는다”면서 “상업적 측면에서 현재 상태에서 추가되는 조치는 없으며 가능한 최선의 합의를 끌어냈다”고 자평했다.


☞ 샐러드에서 토마토 사라지나···미, 멕시코산 토마토에 17%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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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EU·멕시코에 30% 상호관세…“무역적자는 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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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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