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인하 유도한 ‘에너지 카드’…정유업계 “경제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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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의 관세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향후 4년간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하기로 했다.
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인하를 끌어내기 위한 조건으로 향후 4년간 총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 규모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 142억4880만달러, LPG 44억5802만달러, LNG 30억9213만달러, 석유 7억9250만달러, 석탄 6억1635만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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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의 관세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향후 4년간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하기로 했다. 정유업계는 “가격 조건이 맞아야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인하를 끌어내기 위한 조건으로 향후 4년간 총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하기로 했다. 연평균 250억달러 수준으로, LNG를 비롯해 원유와 LPG, 석탄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된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 규모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 142억4880만달러, LPG 44억5802만달러, LNG 30억9213만달러, 석유 7억9250만달러, 석탄 6억1635만달러 등이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목표인 250억달러 달성을 위해 기존 수입에 약 30억달러만 추가하면 충분하다는 셈이다. 정부는 기존 수입 규모를 기준으로 일부 확대만으로도 약속 이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현실적으로 당장 늘리기 쉬운 품목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가 계약을 주도하는 LNG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산 LNG와 이미 여러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기존 계약 연장과 물량 확대, 신규 계약 추가 등으로 수입량을 비교적 유연하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유는 가격에 민감한 정유사(민간기업)가 직접 수입하지만 LNG는 공기업이 수요 예측과 에너지 수급을 고려해 수입하기 때문에 정책적 조정 여지가 크다. 또 미국산 원유가 비싸면 정유사들은 수입을 줄이지만, LNG는 장기계약 조건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단가로 도입이 가능하다.
또 정부가 직접 조절 가능한 전략비축유는 그간 중동산 원유 위주로 구성돼 왔지만 최근에는 미국산 원유를 비축유로 들여왔다. 대미 에너지 수입 약속 이행을 위한 유연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은 이미 미국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고 수입 비중도 두 번째로 높다. 정유사들은 민간 기업인 만큼 가격 조건이 맞지 않으면 미국산 원유 도입을 무작정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원별로 수입 확대 목표를 구체적으로 분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시장 여건과 가격 조건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 도입은 결국 가격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경제성이 확보된다면 정유사들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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