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경매서 28만원에 산 그림… 알고 보니 살바도르 달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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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주택에서 발견돼 150파운드(약 28만원)에 팔렸던 작품이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진품으로 확인됐다.
당시 미술상은 이 그림이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단지 특이해서 구매에 나섰다고 한다.
미술상이 셰핀스 경매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그림은 1966년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베키오 술타노'(Vecchio Sultano) 삽화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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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주택에서 발견돼 150파운드(약 28만원)에 팔렸던 작품이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진품으로 확인됐다.
30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그림은 지난 2023년 영국 케임브리지의 한 주택 정리 세일 경매에서 등장했다.
당시엔 입찰자가 단 2명에 불과했고, 그림은 한 미술상에게 150파운드에 팔렸다.
당시 미술상은 이 그림이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단지 특이해서 구매에 나섰다고 한다. 미술상은 “벽에 걸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원래 좀 독특한 예술작품을 좋아하는 편이고 이 그림은 진짜 특이했다”고 했다. 이어 “운 좋게 보물을 찾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며 “대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사는데, 이번 경우엔 솔직히 그냥 한 번 찍어본 거였다”고 했다.
이후 이 미술상은 그림 뒷면에 남은 소더비 경매 스티커 흔적을 보고 그림이 가치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조사 끝에 그림이 1990년대 경매에 출품된 살바도르 달리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술상이 셰핀스 경매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그림은 1966년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베키오 술타노’(Vecchio Sultano) 삽화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달리는 1960년대 이탈리아 부자인 주세페·마라 알바레토 부부의 의뢰로 중동의 민담집인 아라비안나이트 속 장면을 담은 연작 500점을 제작하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100점만 완성했다. 이후 100점 가운데 절반은 알바레토 부부가 갖고 있다가 이들의 딸이자 달리의 대녀인 크리스티나에게 상속됐고, 나머지 절반은 출판사가 소장하던 중 파손되거나 분실됐다. 셰핀스 경매소 측은 이번에 경매에 오르는 작품은 출판사가 보유하다 분실한 것으로 추정했다.
‘베키오 술타노’는 가로 29㎝, 세로 38㎝ 크기의 수채화로 제작됐다. 전반적으로 붉은색을 띠며, 턱수염 가득 난 술탄이 보석 박힌 터번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감정을 진행한 달리 전문가 니콜라 데샤르네는 삽화가 진품이라는 인증서를 발급했다. 데샤르네는 “화풍, 주제, 색채, 그리고 종이의 품질과 크기 모두 달리의 ‘아라비안나이트’ 연작의 특징과 일치한다”며 “사람들은 대개 매우 초현실적인 달리 작품을 기대한다. 이건 초현실주의는 아니지만, 분명 달리의 작품”이라고 했다.
이 작품의 현재 가치는 2만~3만파운드(약 3700만~5500만원)로 추정된다. 오는 10월 23일 셰핀스 경매소를 통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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