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농산물] 달콤한 여름의 맛 품은 ‘애플망고’ | 전원생활
이 기사는 전원의 꿈 일구는 생활정보지 월간 ‘전원생활’ 8월호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망고 재배는 1993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의 수농원에서 시작됐다. 대만에서 묘목을 들여온 것이 그 계기였다. 현재는 아열대 작물에 관심이 커지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제주뿐만 아니라 전남 영광, 충남 부여 등 국내 여러 지역에서 망고를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망고 품종 중 흔히 애플망고라고 불리는 ‘어윈’ 품종을 주로 재배하는데, 타 작목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고급 과일로 불린다.

이렇듯 국내에서 망고가 재배되지만, 외국에서 수확해 들여오는 망고도 적지 않다. 국산 애플망고와 수입 망고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수입 망고는 필리핀에서 주로 재배되는 ‘카라바오’ 품종이 많은데, 과실이 노란빛을 띤다. 반면 국산 애플망고는 표면 대부분이 붉은빛으로, 아래쪽은 노란빛,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애플망고는 수입 망고보다 당도와 향이 깊고 진하며, 과육이 탱글탱글하고 씨가 더 작은 편이다. 또, 나무에서 거의 숙성된 상태로 수확되며, 수입 망고처럼 보존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생과일 상태로 소비돼 신선도가 높고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반면 수입 망고는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해 들여오는 데다 병해충 제거를 위한 고온 소독 등의 과정을 거치며 당도나 향이 보다 떨어진다. 그러니 두 망고 중 맛이 더 뛰어나고 신선한 국산 애플망고를 선택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양학적 가치가 뛰어난 애플망고는 그에 버금가는 효능을 갖추고 있다. 일단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의 연구보고서에서 ‘망고는 독특한 항산화 물질이 많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망고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A·C가 다수 포함돼 있는데, 베타카로틴이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를 아름답게 유지하고 암을 예방해준다. 비타민 A는 눈 건강, 피부 재생과 회복에,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망고의 효능 중 면역력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농진청에 따르면 망기페린 등 황산화 성분들이 장을 청소하고 신체 내 독성을 해독하는 효과를 보인다. 이 외에도 풍부하게 함유된 식이섬유가 변비 예방과 장운동 활성화에 기여한다. 미국 텍사스 A&M대학 연구 팀은 장질환 연구에서 ‘망고가 변비와 장내 박테리아 구성을 개선해 염증을 완화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망고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 연구진의 ‘망고가 혈당조절과 인슐린 기능 개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이다. 이 연구는 하루에 두 컵(330~350g) 정도 망고를 먹는 것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여러 효능을 갖춘 망고지만, 섭취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옻나뭇과 식물이라 옻에 민감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망고를 먹고 입술 부위에 피부 알레르기가 일어난 사례가 있으니, 특히 씨 주변에 입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먹어야 한다. 또, 위장이 예민한 사람이 너무 많은 양을 먹었을 때 오히려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길 수 있어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망고를 쥐었을 때 약간 말랑하게 느껴지면 먹기 좋게 익은 것이다. 사람마다 먹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벌집 모양으로 잘라 먹는 게 일반적이다. 씨가 있는 중심 부위를 제외한 양쪽을 종단면으로 자른 다음, 과육이 있는 부분에 벌집 모양으로 칼집을 낸다. 껍질 있는 면의 중심을 뒤집으면 먹기 편하다.
애플망고는 빙수·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생과로 맛볼 때 본연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망고 보관 시 숙성된 것은 냉장고에 넣고 5일 이내에 먹기를 추천한다. 딱딱하고 덜 익은 망고는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며칠 두면 자연스레 후숙된다. 다만 너무 오래 보관할 시 과하게 무르거나 검은 반점이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에 먹도록 하자.
<애플망고 살사 새우 타코>
준비하기(2인분)
애플망고 1개, 토르티야 3장(가로세로 8㎝ 크기), 삶은 새우 9마리, 식용유 1큰술, 로메인 상추 6장, 치커리 6장, 방울토마토 4개, 오이 ¼개, 슈레드 치즈 1큰술, 핫소스 1큰술, 레몬주스 1작은술, 올리브오일 1작은술, 다진 이탈리안 파슬리 1작은술
만들기
1 망고를 세로로 세워 씨가 있는 중심 부위를 제외한 양쪽을 자르고 껍질을 제거한 다음, 가로세로 1㎝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방울토마토와 오이는 가로세로 0.3㎝ 크기로 자른다.
2 프라이팬에 토르티야를 앞뒤로 30초씩 구운 다음, 식용유를 둘러 새우를 노릇하게 굽는다.
3 로메인 상추와 치커리를 물에 씻고 물기를 제거한다.
4 유리 볼에 ①과 레몬주스, 올리브오일, 핫소스, 다진 이탈리안 파슬리를 섞어 망고 살사 소스를 만든다.
5 접시 위에 ②의 구운 토르티야 → ③의 로메인 상추와 치커리→ ②의 구운 새우 → ④의 망고 살사 소스 → 슈레드 치즈 순으로 올리고, 남은 망고 살사 소스를 곁들여 완성한다.

<애플망고 스티키 라이스>
준비하기(2인분)
애플망고 1과 ½개, 찹쌀밥 1공기, 코코넛밀크 400㎖, 설탕 3큰술, 소금 1작은술, 옥수수전분 ½작은술
만들기
1 망고를 세로로 세워 씨가 있는 중심 부위를 제외한 양쪽을 자른 다음, 과육을 1.5㎝ 크기의 벌집 모양으로 칼집을 낸 뒤 껍질을 뒤집는다.
2 망고 ½개는 한 알씩 떼어내 토핑용으로 준비한다.
3 냄비에 코코넛밀크·설탕·소금을 넣고 약불에서 10분간 끓인다.
4 유리 볼에 ③의 절반과 찹쌀밥을 넣고 고루 섞는다.
5 남은 ③에 옥수수전분을 고르게 풀고 중약불에 5분간 졸여 코코넛 소스를 만든다.
6 접시에 ④와 ②를 올리고 ①의 손질한 망고를 담은 뒤 ⑤를 뿌려 완성한다.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찹쌀밥에 소금·설탕으로 간을 하고 코코넛 밀크를 뿌린 뒤, 망고를 곁들여 먹는 태국의 전통 디저트다.

<애플망고 카레>
준비하기(2인분)
애플망고 2개, 양파·라임 ½개씩, 마늘 2쪽, 생강 3g, 그린빈(풋강낭콩) 4개, 식용유 1큰술, 커리 파우더 2큰술, 강황 가루 1작은술, 다진 이탈리안 파슬리 1작은술, 코코넛밀크 200㎖, 물 100㎖, 소금 약간
만들기
1 망고를 세로로 세워 씨가 있는 중심 부위를 제외한 양쪽을 자르고 껍질을 제거한 뒤, 망고 1개는 가로세로 1㎝ 크기로 깍둑썰기 하고 나머지 1개는 믹서기에 갈아 카레용 소스로 준비한다.
2 양파·마늘·생강은 다지고, 그린빈은 3등분으로 썬다.
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의 다진 양파·마늘·생강을 넣고 약불에서 5분간 볶는다.
4 양파가 투명해지면 커리 파우더와 강황 가루를 넣고 30초간 더 볶아준다.
5 ①과 코코넛밀크, 물, ②의 그린빈을 넣고 중불에서 5~7분간 끓인 후 소금을 뿌려 카레를 만든다.
6 접시에 ⑤를 담고 라임과 다진 이탈리안 파슬리를 얹어 완성한다.

<애플망고 푸딩>
준비하기(2인분)
애플망고 1개, 달걀 과자 40g(속 재료용 30g, 토핑용 10g),커스터드 크림(달걀노른자·설탕30g씩, 옥수수전분 10g, 우유 150g),크림(생크림 150g, 크림치즈·설탕 10g씩)
만들기
1 유리 볼에 달걀노른자·설탕을 넣고 섞은 뒤 옥수수전분과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담고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뒤섞어 반죽을 만든다.
2 ①을 냄비에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5분간 저으며 중약불에서 끓인다.
3 평평한 그릇에 ②를 펼쳐 담아 냉동실에 넣고, 20분간 식혀 커스터드 크림을 만든다.
4 유리 볼에 생크림·크림치즈·설탕을 넣고 저어 크림을 만든 다음, 속 재료용 달걀 과자와 ③을 섞어 내용물을 만든다.
5 망고 껍질을 사용하기 위해 망고를 세로로 세워 씨가 있는 중심 부위를 제외한 양쪽을 자르고, 안쪽 과육을 숟가락으로 파내 가로세로 1㎝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6 망고 껍질 안에 ④의 내용물과 ⑤의 망고 과육을 담고, 잘게 부순 토핑용 달걀 과자를 올려 완성한다.

글 김민선 기자 | 사진 고승범(사진가) | 요리&스타일링 김나민·안지현(핀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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