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상대 148km 불꽃 직구, 송승기는 왜 허탈하게 웃었을까...신인왕 맞대결 비하인드 [잠실 현장]

김용 2025. 8. 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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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차가 크니 욕심이 생겨서...역시 훌륭한 타자였다."

이날 경기는 유력 신인왕 후보인 송승기와 KT '한국의 트라웃' 안현민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송승기는 경기 후 "안현민 선수와의 대결은 사실 처음에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 타석까지 잘 잡았다"고 하면서 "세 번째 타석은 점수차가 크니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안타를 내줬다. 역시 훌륭한 타자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재밌게 승부를 한 것 같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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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5회초 안현민이 송승기와 대결하고 있다. 안현민은 이전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후 이 타석에서 빗맞은 안타를 쳤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1/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점수차가 크니 욕심이 생겨서...역시 훌륭한 타자였다."

송승기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패자에 대한 '리스펙트'도 잊지 않았다.

LG 트윈스 송승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유력 신인왕 후보인 송승기와 KT '한국의 트라웃' 안현민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선두 경쟁팀의 8승 투수 송승기도 대단하지만, 최근 안현민의 임팩트가 워낙 강력해 누가 우위인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 맞대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게 중요했는데 송승기가 이겼다. 송승기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8대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9승. 안현민과의 맞대결은 3타수 1안타였다.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선발투수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1/

첫 두 타석은 모두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흥미로운 건 5회 세 번째 타석. 팀이 9-0으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2사 1루 상황서 안현민과 다시 마주했다.

직구로 2S을 먼저 잡았다. 그리고 포수 이주헌은 바깥쪽으로 빠져앉았는데 송승기의 3구째 직구가 몸쪽을 파고들었다. 투구수 80개가 넘어간 상황에서 148km 강속구가 들어갔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 직구로 정면 승부를 해 삼진을 잡겠다는 의지가 느껴진 한방이었다. 하지만 아쉽게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고, 송승기는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5회초 안현민이 송승기와 대결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1/

그 다음은 바깥쪽 체인지업. 완전 빠지게 던진 유인구였다. 그런데 안현민이 거의 방망이를 던지다시피 하며 이 공을 컨택트 해냈고, 이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송승기는 더욱 허탈하게 웃고 말았다. 삼진도 잡지 못했고, 오히려 안타를 허용했기 때문.

송승기는 경기 후 "안현민 선수와의 대결은 사실 처음에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 타석까지 잘 잡았다"고 하면서 "세 번째 타석은 점수차가 크니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안타를 내줬다. 역시 훌륭한 타자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재밌게 승부를 한 것 같다"고 돌이켰다.

아직 시즌 끝까지 많은 경기가 남았다. 누가 앞선다고 할 수 없는 박빙의 상황. 송승기와 안현민, 누가 신인왕 레이스 마지막 승자가 될 것인가.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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