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은퇴생활] 은퇴, 또다른 도전의 기회…“철저한 사전준비 필수”

박아영 기자 2025. 8. 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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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슬기로운 은퇴생활] (6)·끝 평생 현역 vs 은퇴후 창업
고령층 희망 근로연령 73.3세
정년 후 재취업, 채용포털 검색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직업 훈련
꼼꼼히 계획해야 창업 생존율↑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등 활용을

우리나라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실제 퇴직하는 나이는 평균 49.4세에 불과하다. 지난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연령은 남성 51.3세, 여성 47.7세로 10년 전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고령층의 일하고 싶은 나이는 계속 늘어났다. 고령층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3세로, 10년 전보다 1.3세 높아졌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은 82.3세까지 일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문제는 은퇴 후 어떤 일을 할 것인지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평생 현역’이나 ‘은퇴 후 창업’이 이 시기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실전 은퇴준비를 돕는 ‘슬기로운 은퇴생활’ 시리즈의 마지막은 은퇴 후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다.

평생 현역 위해선 ‘잡(job) 포트폴리오’ 만들어야=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층의 30.5%가 일자리 선택 조건 중 일의 양과 시간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어 임금 수준(20.2%), 계속 근무 가능성(15.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시간제 근무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정년 이후 다시 일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워크넷’ 같은 공공사이트나 민간 채용포털에서 다양한 채용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교육과 지원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최대 500만원까지 직업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중장년층을 위한 한국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훈련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과정은 조리·전기·설비 등 실무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전국 35개 캠퍼스에서 운영 중이며, 취업률은 60%에 달한다.

강은영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사실상 은퇴가 없는 평생 현역의 첫걸음은 고정된 직업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이 꼭 임금을 전제로 한 노동일 필요는 없고 자원봉사, 학습, 창작, 소규모 사업까지 모두 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활동을 조합해 자신만의 직업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부와 민간기관 등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은퇴 후 창업할 결심=퇴직 후 재취업이 어렵거나 자신만의 사업을 원할 때 많은 은퇴자가 창업을 선택한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자영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66.2%가 50대 이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23.1%를 차지할 정도로 현재 자영업자 과포화 상태다. 철저한 준비 없이 시작된 창업은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최근 1년 내 창업자의 82.8%는 1년 미만의 짧은 준비기간으로 창업에 나섰다. 자영업자의 3년 생존율은 46.9%, 5년 생존율은 34.7%에 그쳤다.

만만치 않은 초기 창업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창업비용은 평균 1억549만원이 필요했다. 이를 통해 얻은 연 평균 소득은 3157만원으로 그중 음식점업(4696만원)이 가장 높았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생활창업 업종으로는 통신판매업(60.7%)이 떠오른다.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 플랫폼(스마트스토어·라이브커머스 등)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다. 이처럼 디지털화에 맞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소규모 부업으로 먼저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창업 준비자를 위한 정부의 맞춤형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예비창업 패키지 ▲창업멘토링 ▲창업에듀 등이 대표적이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모델 정립과 사업계획 수립을 도와줘 창업 준비를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강 연구위원은 “은퇴 후 일자리는 재취업이나 창업 모두 충분한 사전 준비를 요한다”며 “은퇴 후엔 하고 싶었던 일을 작게나마 실행에 옮기며 확장하고 공부해 나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아영 기자

이 기사는 농민신문·NH투자증권 공동기획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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