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대 불출마 이어 친한계 의원도 두문불출, 왜?

염유섭 2025. 8. 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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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이 31일 마감됐다.

친한계 가운데 당대표 후보에 조경태 의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 우재준 의원이 나선 게 전부다.

지난해 전대에서 친한계가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런닝메이트까지 꾸린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20명이 되지 않는 친한계가 전대에 나서기보다 혁신을 내걸며 침묵하는 의원들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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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대 혁신' 구도 흔들기 원치 않아
'반극우연대' 통한 외연 확장에 집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이 31일 마감됐다.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 의원들은 두문불출하고 있다. 친한계 가운데 당대표 후보에 조경태 의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 우재준 의원이 나선 게 전부다. 이들도 계파색을 부각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대신 친한계는 특정 후보를 밀기보다는 당의 우경화를 막기 위한 '반극우연대'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달 22일 열리는 전대에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조경태 주진우 장동혁 의원(가나다순) 등 5명이다. 최고위원 후보엔 신동욱·최수진 의원 등 15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엔 우재준 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 지난해 전대에서 친한계가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런닝메이트까지 꾸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한 친한계 의원은 "친한계가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한계가 전대에서 나서지 않는 배경은 크게 두가지다. ①'강성이냐 혁신이냐'로 짜여진 전대 구도를 흔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이 강성 후보, 안 의원과 조 의원, 주 의원이 혁신 후보로 분류된다. 장 의원은 이날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당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친한계가 전대에 직접 출마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원할 경우 '친윤 대 친한'이란 계파 갈등만 부각되면서 오히려 혁신 논의가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②혁신 연대를 통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속내도 반영됐다. 현재 20명이 되지 않는 친한계가 전대에 나서기보다 혁신을 내걸며 침묵하는 의원들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대에 친한계 인사들이 다수 출마할 경우 주류인 친윤석열계의 견제로 계파만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한 전 대표가 최근 중진들과 잇단 회동을 갖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한 전 대표는 전대 이후 정치플랫폼 개설, 지방 강연 등을 바탕으로 외부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대가 과열되거나 '아스팔트 보수'와 가까운 강성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할 경우, 친한계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강성 후보들이 난립한 최고위원 선거에선 친한계가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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