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한국·베트남 협력의 새 플랫폼 될 것" [아세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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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한국일보의 세 번째 베트남 특파원으로 부임한 허경주 특파원이 '아세안 속으로'를 통해 혼자 알고 넘어가기 아까운 동남아시아 각국 사회·생활상을 소개합니다.
베트남은 한국 e스포츠를 열정적으로 소비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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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비엣 훙 베트남 e스포츠협회 회장 인터뷰
편집자주
2023년 2월 한국일보의 세 번째 베트남 특파원으로 부임한 허경주 특파원이 ‘아세안 속으로’를 통해 혼자 알고 넘어가기 아까운 동남아시아 각국 사회·생활상을 소개합니다. 거리는 가깝지만 의외로 잘 몰랐던 아세안 10개국 이야기, 격주 금요일마다 함께하세요!

베트남은 한국 e스포츠를 열정적으로 소비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인구 약 1억 명의 45%가 MZ세대인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정부도 게임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며 역동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하노이에서 만난 도 비엣 훙 베트남 e스포츠협회(VIRESA) 회장 겸 아시아 e스포츠연맹 부회장은 “문화, 축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한국과 베트남이 e스포츠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IRESA는 2009년 설립된 직능단체로, 베트남 내무부 관리하에 운영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올림픽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다. 다음은 훙 회장과의 일문일답.
-베트남 e스포츠 현황은.
“베트남은 e스포츠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나라다. 최근 통계를 보면 약 2,820만 명이 관련 게임을 즐긴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넘는다. 이 가운데 1,000만 명은 매달 정기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시청한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게임·e스포츠 시장 규모는 약 7억 달러(9,730억 원)로, 연평균 1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산업 성장을 이끈 배경은.
“젊은 인구 구조, 우수한 모바일 인프라,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맞물린 결과다. 베트남은 ‘황금 세대’로 불리는 젊은층 비율이 높다. 이들은 기술 접근성이 뛰어나고 트렌드에도 민감하다. 인터넷과 모바일 데이터 비용은 낮은 편이지만, 속도와 커버리지(이용 범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높은 접근성 덕분에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기고 소비할 수 있다.”
-정부의 지원 수준은.
“베트남은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인정하고 있다. 2026년 전국 체육대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e스포츠를 2030년까지 문화산업 발전 전략, 2050년까지의 장기 비전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는 e스포츠가 향후 문화 산업 성장과 국가 브랜드 전략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명확한 방향성과 정책 지원이 맞물리면서, 업계로선 지금이 성장의 ‘골든 타임’이라고 판단한다.”

-베트남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가장 큰 경쟁력은 ‘인적 자원’이다. 베트남인은 영리하고 창의적이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질을 갖고 있다. 이는 새로운 사고와 돌파력, 높은 적응력을 요구하는 e스포츠 분야에 적합한 특성이다. 예를 들어 현재 한국 DRX 소속으로 활동 중인 쩐 바오 민(레이지필)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있고, 매니지먼트나 콘텐츠 운영·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인재들이 성장하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한국과의 협업 가능성은.
“한국은 e스포츠 생태계가 잘 구축된 나라다. 아카데미 모델이 정착돼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관련 전공도 개설돼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이런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발전시키고자 한다. VIRESA는 2021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재 양성과 선수·코치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역량 있는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한국 코치가 베트남 팀을 지도하는 기회도 마련되고 있다. 한·베 e스포츠 협력은 앞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본다. 양국 협력의 새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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