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워싱턴 전화' 챙긴 李…"노심초사, 이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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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통상 과제로 꼽혔던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이가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불과 이틀 앞두고 전격 타결된 한미 무역 협상은 이 대통령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수시 보고를 받으며 진두지휘한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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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김용범 정책실장 수시보고 받으며 진두지휘
美 시장개방 요구엔 '광우병 시위' 사진까지 동원 설득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특강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3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moneytoday/20250801041103848uisc.jpg)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통상 과제로 꼽혔던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이가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불과 이틀 앞두고 전격 타결된 한미 무역 협상은 이 대통령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수시 보고를 받으며 진두지휘한 결과물이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대통령실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김용범 정책실장은 "(협상장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전하며 치열했던 협상의 뒷얘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국민주권 정부, 국정운영 방향과 고위공직자 자세'를 주제로 특강에 나서 한미 통상협상 과정에 대해 털어놓으며 "이가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 협상 과정에서 얼마나 큰 부담감을 느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련한 공개 발언을 아꼈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에 파견된 한국 협상단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비상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 직전에도 다른 배석자 없이 이 대통령과 3실장(강훈식 비서실장·김용범 정책실장·위성락 국가안보실장)만 모여서 1시간20분 정도 (관세 협상 관련한) 회의를 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비상경제점검TF 회의가 10분 정도 늦게 열렸다.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 16~17명의 장관이 모였다는 것을 몰랐다면 그(TF회의) 일정을 취소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TF에서 모두 발언을 해야하는데 걸어가면서 (모두발언문을) 봤다. 가면서 (문장을) 지우고 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어제 영상을 보면 평소 이 대통령답지 않게 조금 가라앉아 있었다. 말씀도 천천히 하고 생각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저 같은 경우도 오늘 새벽 워싱턴에서 (연락이 오면) 2시든, 3시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여기 와서 일할 때 이 대통령께서 이 일만큼 집중해서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유정 대변인이 한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24시간 내내 보고를 받는 상황이라고 보셔도 무방하다"고 했다.
'농축산물 시장개방'이라는 미국의 강한 요구를 방어하기 위해 '2008년 광우병 시위' 사진까지 동원하는 설득작전도 벌어졌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여러가지 논리로 설득하다가 어느 단계부터는 2008년 광화문 100만명 촛불집회 사진을 가지고 다니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에게 보여줬다"며 어느정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협상은 지난 22일 미일 무역합의 직후 한국의 조선업에 관심이 많은 러트닉 장관이 전화를 걸어오면서 속도가 붙었고 첫 만남에서 협상단은 가로·세로 길이 1m 정도의 대형패널을 들고가 한미 조선협력이 가져올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러트닉 장관이 이를 높이 평가했고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러트닉 장관은 "아이디어를 좀 구체화하자"며 협상단을 자신의 뉴욕 사저로 초청했고 사저에서 만남은 러트닉 장관의 출장지인 스코틀랜드에서의 회담으로까지 이어졌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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