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둥성 ‘모기 열병’ 1주새 3000명 감염… 美 “여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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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이 최근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확산되고 있는 모기 매개 감염병인 '치쿤구니야' 열병 확산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31일 전했다.
광둥성 질병통제예방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광둥성에서만 4824명의 치쿤구니야 열병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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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기 서식지 대대적 방역 나서
“전세계 유행 2005년과 확산세 비슷”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치쿤구니야 열병의 규모와 범위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CDC는 특정 질병과 자연재해가 심할 경우 해당 지역 여행에 대한 위험 경보를 내린다.
광둥성 질병통제예방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광둥성에서만 4824명의 치쿤구니야 열병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40명이 최근 일주일(지난달 20∼26일) 사이에 감염됐다. 이후로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사망자나 중증 환자는 없다고 광둥성 측은 설명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대개 1∼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치쿤구니야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부족 언어로 ‘굽어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심한 관절통으로 자세가 구부정해진다는 의미에서 병명이 붙여졌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보통 일주일 안에 회복되지만,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관절통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치사율은 1% 미만이지만, 현재 특화된 치료제가 없어 대규모 유행 시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광둥성 내 확진자 중 90% 이상이 집중된 포산시 일대는 최근 대대적인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산 당국은 도심 속 호수나 연못에 물고기 5000마리도 방류했다. 물고기는 물속에 서식하는 모기 유충을 잡아 먹어 모기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 광둥성 중산대 의대 연구진은 숲모기의 천적으로 불리는 대왕모기를 풀어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이번 확산세가 인도양 섬 지역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약 50만 명이 감염됐던 2004∼2005년 때와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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