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커스] "우리랑 대화하길 원하면"…배짱 부리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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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연이어서 담화를 내놨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와 능력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미국은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건데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이 인정해야만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봐야 됩니다.]
북한은 급하지 않은데, 한국과 미국에서 대화를 하자고 하니까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이는지 한번 보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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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연이어서 담화를 내놨습니다.
첫 번째는 남한을 향해서 두 번째는 미국을 향해서인데요.
담화 내용 짚어보기 전에, 지금의 국제 정세 간략히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러시아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를 했죠.
지금 북한 입장에서는 대남, 대미 관계 급할 게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에서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재명 정부 집권 이후에 대북 확성기 방송과 국정원의 대북 라디오 방송을 중단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하고 있고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시간 날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북미 대화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급하지 않은데 한미 양쪽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하는 상황, 북한에게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죠.
김여정의 담화는 이런 국면에서 나온 건데요.
먼저 한국에 대한 메시지 보겠습니다.
김여정은 일단 이재명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대북 방송 중단은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안 한 것에 불과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맹신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도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언뜻 보면 "남한 정부하고 대화 안 해" 이렇게 읽히지만, "북한과 대화하고 싶으면 지금으로는 부족해, 훨씬 더 노력해라" 이런 채근으로도 읽힙니다.
김여정의 미국에 대한 메시지는 이보다 훨씬 더 노골적입니다.
북미 정상 간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 이렇게 대화 여지를 공개적으로 열어놓으면서, 다만 이런 개인적인 관계를 가지고 비핵화를 논의하자고 하면 상대방에 대한 우롱이 될 것이라면서 비핵화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와 능력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미국은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건데요.
말하자면 이런 뜻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이 인정해야만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봐야 됩니다.]
김여정의 두 담화, 종합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북한은 급하지 않은데, 한국과 미국에서 대화를 하자고 하니까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이는지 한번 보겠다는 겁니다.
남북 관계가 워낙 단절돼 있기 때문에,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 분명히 필요하겠습니다만, 너무 의욕을 앞세우다 보면 북한의 페이스에 말려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좀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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