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플러스+] 열사병 환자에 함부로 물 먹이면 안 된다고? 기도 폐쇄 위험

이연제 2025. 8. 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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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다, 계곡, 산 등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낙상, 열상, 해충 피해 등 다양한 위험 상황이 도사리고 있어 응급상황 시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진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교수는 "귀에 들어간 벌레를 면봉으로 꺼내려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있고, 바다에서 해파리에 쏘인 후 식초를 뿌렸다가 피부가 더 심하게 악화된 환자도 있었다"며 "휴가지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고지만 잘못된 응급처치는 오히려 상처를 키울 수 있어 정확한 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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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에 벌레
올리브오일 한두 방울 톡톡
가까운 응급실·이비인후과로
■ 해파리 쏘임
수돗물·식초 금물 바닷물 헹굼
신용카드 등 사용 촉수 제거
■ 뱀물림
물린 부위 심장보다 낮게 유지
상처 괴사주의 꽉 묶지 않기

휴가철 응급상황 올바른 대처법

▲ 이유진 강릉아산병원 교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다, 계곡, 산 등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낙상, 열상, 해충 피해 등 다양한 위험 상황이 도사리고 있어 응급상황 시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고가 응급처치만 제대로 이뤄져도 큰 문제 없이 회복될 수 있지만, 잘못된 대처법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는 사례가 번복되고 있다.

이에 강릉아산병원은 올바른 응급상황 대처법을 시민,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고 나섰다.

이유진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교수는 “귀에 들어간 벌레를 면봉으로 꺼내려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있고, 바다에서 해파리에 쏘인 후 식초를 뿌렸다가 피부가 더 심하게 악화된 환자도 있었다”며 “휴가지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고지만 잘못된 응급처치는 오히려 상처를 키울 수 있어 정확한 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귀에 벌레 들어갔을 때

야외에서 취침하거나 숙소에서 잠을 자다 보면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때 대부분은 면봉이나 핀셋으로 벌레를 꺼내려다 귀 안쪽에 상처를 내고 벌레를 더 깊숙이 밀어 넣는다. 벌레가 살아 있을 경우 귀 안에서 ‘윙윙’ 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 당황하지 말고 식용유나 올리브오일을 한두 방울 귀에 떨어뜨려 벌레를 질식시킨 후 가까운 응급실이나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제거 해야 한다.

■ 해파리 쏘임

최근 동해안권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국내 연안에 출몰하는 해파리는 대부분 치명적인 독성은 없지만 쏘인 부위에 피부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때 민간요법으로 식초나 기타 물질 등을 사용하는데 절대 금물인 처치법이다. 일부 해파리 종의 경우 식초가 오히려 독침 세포를 자극해 독 성분이 더 많이 방출될 수 있다. 쏘인 부위는 생수나 수돗물이 아닌 바닷물로 씻어내고, 촉수가 남아 있다면 신용카드 같은 플라스틱 도구로 조심스럽게 긁어 제거해야 한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부종이 심하면, 진통제나 항히스타민제 처치가 필요하니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뱀물림

산과 계곡 등에서는 뱀물림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영화에서처럼 상처 부위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면 감염과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대처법은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고, 부목이나 천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않도록 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해야한다. 팔이나 다리를 너무 꽉 묶어 혈류를 차단하면 조직 괴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묶을 때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

■ 열사병

열사병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한 후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한 뒤 물수건이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대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를 강제로 마시게 하면 기도폐쇄 위험이 있어 절대 금해야 한다.

■ 벌 쏘임 사고

여름철 캠핑이나 등산, 계곡 피서 중 벌에 쏘이는 사고도 흔하다. 대부분은 국소적인 통증이나 부종만 유발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이전에 벌에 쏘여 심한 두드러기나 호흡곤란을 경험한 사람은 안정을 취하며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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