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에 웬 목욕탕?…취약계층 몰린다

김하은 2025. 7. 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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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폭염에 쪽방촌 주민들은 집에서도 더위를 피하기 어려웠는데요.

이들을 위해 최근 동네 목욕탕에 열대야 대피소가 마련됐다고 합니다.

폭염 취약계층의 안식처가 된 현장,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쪽방촌 주민들이 한낮에 골목에 나와 있습니다.

집안에선 통풍이 잘 안되고 냉방 시설도 열악해 폭염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김상식/쪽방촌 주민 : "천장이 낮다 보니까 하루 종일 햇볕을 쬐잖아요. (밤) 12시 안에는 방에 못 들어와요."]

그나마 최근 쪽방촌 주민들에게 매일 저녁 갈 곳이 생겼습니다.

열대야에 취약한 주민들을 위해 동네 목욕탕에는 이렇게 밤더위 대피소가 마련됐습니다.

지자체가 협약을 맺은 '동행 목욕탕'으로, 여느 찜질방처럼 주민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얘기꽃을 피우며 더위를 피합니다.

혹서기엔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쪽방촌 주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다.

[쪽방촌 주민 : "저녁에 쪽방에서 잠을 못 자니까…. 넓은 공간에서 샤워도 하고…."]

이용객 수만큼 지자체가 비용을 보전해 주기 때문에 목욕탕 업주한테도 경제적 보탬이 됩니다.

['동행 목욕탕' 참여 업주 : "너무 힘들었는데 이분들이 오셔가지고 아주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회생하는데 도움이…."]

배달이나 택배 등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도 반응이 좋습니다.

자외선 마스크와 얼음 생수까지 나눠줍니다.

[김성진/지하철 택배 기사 : "완전히 겉에까지 (땀으로) 젖어서 막 그런 상태니까. 여기 들어오면 아이고 이제 살았네…."]

무더위쉼터 관련 정보는 서울시 재난안전포털 '서울안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제(30일) 기준으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9일 연속 100명 넘게 발생했고, 사망자도 16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김현민/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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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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