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치매 연구…알츠하이머 예방·치료 백신 개발”

김인수 기자 2025. 7. 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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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로 분류된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 치매의 70∼80%를 차지하며 기억력 감퇴, 언어·집행 기능 저하, 성격 변화 등으로 점차 악화하는 대표적 퇴행성 뇌 질환이다.

최근 경상국립대 응용생명과학부 김명옥(62)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차세대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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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 경상국립대 교수

- 아밀로이드베타 성분이 핵심
- 조기 진단 키트 임상 진행 중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로 분류된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 치매의 70∼80%를 차지하며 기억력 감퇴, 언어·집행 기능 저하, 성격 변화 등으로 점차 악화하는 대표적 퇴행성 뇌 질환이다. 치료법도 없어 치매가 발병하면 증상 완화제로 관리만 할 뿐 회복은 불가능하다. 정부도 치매 극복을 위한 국가 R&D 10년 계획을 수립했으나 아직 치매의 뚜렷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응용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가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차세대 백신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경상국립대 응용생명과학부 김명옥(62)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차세대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무더운 날씨에 휴일도 잊은 채 연구에 몰두하는 김 교수를 지난 29일 연구실에서 만나 차세대 백신 개발 과정과 의미 등을 들어봤다.

김 교수는 20여 년 동안 치매의 원인 규명-진단-예방 및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세계적 치매 연구자이다. 세계 최초로 치매(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천연 단백 물질을 개발하고, 그 기전을 찾아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JCR 상위 0.5~2%)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인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라는 단백질 중 부작용이 거의 없는 부위를 선별해 백신의 핵심 성분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두 가지 특수 단백질(OVA·KLH)과 결합해 면역 효과를 높여 뇌 염증을 줄이고 시냅스(신경세포접합부)를 보호하며 기억력 저하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효과를 실험에서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치료제는 반복 투여가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며, 뇌혈관 등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백신은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치료 효과는 물론 안정성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평생 4회가량의 백신 접종으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며 동물 실험에서 기억과 인지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신경염증 완화, 시냅스 회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개발한 백신은 알츠하이머병 예방과 발병 후 진행 억제·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기에 예방·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천연 단백 물질인 ‘오스모틴’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함과 동시에 정신의학·신경과학·세포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Molecular Psychiatry’에 이를 발표해 치매 치료를 위한 새로운 원천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또 증상의 염증 시기부터 치매증세가 나타나는 시기 이전에 피, 분비물 등을 통해 손쉽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형광 나노입자 이미징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조기 진단 키트를 개발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 사천이 고향인 김 교수는 경상국립대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석·박사를 받고 1998년부터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8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듬해 국가연구 개발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국여성 과학기술인협회 운영위원 ▷한국연구재단 지원 30개 연구단 단장 협의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지원 치매 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단 단장▷대사조절 퇴행성 뇌 질환 제어연구단 단장을 역임한 데 이어 치매 조기 진단 기술개발 연구단 단장으로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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