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타결] 김동연 경기지사 긴급회의 “업계 피해 최소화”
경기 수출 주력 '반도체·車'
추경 편성 맞춤형 지원 계획


경기도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각각 15% 부과로 합의된 가운데, 도는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기존 무관세 구조에서 신규 관세가 발생한 만큼 실질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3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관세 부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업종에 긴급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 K뷰티·K식품 등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들 기업에 특별경영자금 지원, 특례보증 한도 확대 등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신시장 진출 기업에 바우처를 신설하고 피해 업종이 집중된 지역에는 맞춤형 지원대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기지역 대미 수출액은 2025년 1분기 기준 71억94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9.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18억2800만달러)와 반도체(16억7800만달러)가 절반가량(49.1%)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35.8%, 자동차는 14.8% 비중으로 각각 1, 2위 품목이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반도체 등에 관세 25% 부과하기로 했었다. 한미 합의로 이번 관세율 조정은 기존에서 15%로 전환된다. 선방은 했으나 기존 무관세에서 추가된 것이어서 업계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가격을 또다시 올릴 수밖에 없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피해자다"고 했다.
현재 도는 104억원 규모의 수출지원 추경 예산을 편성,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수출시장 다변화, 유통망 진출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 중이다. 수출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현지에서 밀착 지원하기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확대한다. 미국 댈러스 GBC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며, 하반기 중 호주와 대만에 신규 2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선제 대응도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는 관세 부과가 지역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전담 TF를 구성해 자체 대응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이경훈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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