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연관산업발전 기획위원회 출범
북극항로를 국가 발전을 담당할 핵심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부산지역 민간단체가 중심이 된 ‘북극항로 연관산업 발전방안 기획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출범을 계기로 관련 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실행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극지해양미래포럼과 국립한국해양대는 30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기획위원회 출범식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중소조선연구원 서용석 원장, 부산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 장손득 회장, 한국여성물류교통포럼 안지영 회장을 비롯해 학계, 연구·해양금융기관, 관련 연구소 등에서 200명가량이 참석했다.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19일 첫 회의를 열고 북극항로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경과보고에 나선 ㈔극지해양미래포럼 박수현 상임이사는 국제신문과 극지해양미래포럼은 ‘북극항로’가 단순한 물류 항로를 넘어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핵심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은 2015년 ‘북극항로’에 대한 첫 보도를 시작으로, 2019년부터는 매년 개최되는 ‘해양주간’ 행사에서 이 주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족하게 된 “북극항로 연관산업 발전 기획위원회”는 올해 2월19일, 첫 모임을 개최하며, 기획위원회의 공식 출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며 기획위원회는 참여 의사를 밝힌 모든 기관들의 총의를 모아가는 구심점이 되어, 북극항로와 관련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겠다며 경과보고를 마쳤다.

류동근 총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북극항로는 선박 기술, 운항 인력,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기획위원회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희엽 부시장은 축사에서 “부산은 북극항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고 준비해왔으며, 올해 2월13일 북극항로 개척 TF 팀이 발족했다며, 북극항로가 연관산업 발전을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며 이날 출범한 기획위원회에 거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숭실대 박종우(경영학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북극항로 연관산업 발전을 위한 부산시의 과제는 선택과 집중이다.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산연구원 장하용 미래전략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2024년 북극항로 연관산업 규모는 2조3000억 원에서 2050년 700조 원 규모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분야의 산업들이 융·복합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는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을 좌장으로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박종철 의원, 국립한국해양대 남형식(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 부산항만공사 구자림 글로벌사업단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박사, 한국북극연구컨소시엄 정지훈 사무총장,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박재율 공동대표, 한국해운협회 김세현 부산사무소장 등이 북극항로 특화 신성장 산업 플랫폼 구축 필요성을 두고 각자의 전문분야에 맞는 의견개진과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다음은 토론위원들의 발표내용이다.

▲박종철 시의원
“북극항로,부산 만의문제가 아닌 국가과제로 봐야”
박의원은 “북극항로 연관산업은 단기적 수익을 따지기보다 인재를 양성해가면서 10년 이상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제정된 “해양모빌리티 관련 연관산업 지원”에 대한 조례를 언급하며 해양모빌리티와 SMR 등 원자력 기술을 결합하면 부산이 북극진출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재율 해양수도 부산발전협의회 공동대표
박대표는 북극항로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진해,울산, 포항, 여수, 광양 등 동남권 전체가 북극항로로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하며, 부산은 이 흐름의 큰 형님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해양진흥공사, 동남권 산업투자공사의 자본 확충과 전략적 역할 정립을 통해 국가 단위의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형식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남교수는 “10년 전에도 북극항로가 이슈가 되었지만 얼마안가 흐지부지됐다”며 이번에는 전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극항로를 단기 프로젝트로 볼 게 아니라 국가 해양르네상스를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등이 중심이 되는 컨트롤 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교수는 “부산 내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북극항로와 관련 어떤 연구들을 하고 있는지 공유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민? 관? 학? 연 통합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정지훈 한국극지연구컨소시엄 사무총장
북극권 지역의 입장을 고려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 해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 곳을 지나는 항로를 이야기하고 개발을 논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놀라울 것이라며 북극권 주민들도 마찬가지”라며 역지사지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북극항로에 대한 접근은 북극권 국가들의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조심스럽고 정당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앞서 발표한 남 교수의 북극항로 이슈가 반짝 떴다가 가라 앉고 말았던 과거 사례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언급에 대해서, 분명 과거와는 다르다며 지금은 북극항로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면서 국가 아젠다가 되었으며, 대통령실에 해양비서관이 신설되고 관련 특별법도 발의되어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다양한 논의가 9~10월 께 수렴되어 실행계획이 구체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
황 박사는 북극항로의 실제 활용현황을 소개하며 “2024년 기준으로 북극을 통해 이동한 물동량은 약 4,000만톤으로 이는 부산항 물동량의 절반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은 이미 원유, 철강, 시멘트 등을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하고 있다”며 “한국은 후발주자”라고 경고 했다. 황박사는 북극 전용 선박에 대한 폴라코드(Polar Code) 규정, 더 높은 건조비용, 보험 금융 리스크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금융 및 산업은행 등을 통한 정책금융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Polar Code : 극지해역에서 운항되는 선박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제정한 국제협약으로 북극과 남극의 험난한 해역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관련된 설계, 건조, 장비, 운영, 훈련, 수색 및 구조, 환경보호 등의 모든 범위를 다루고 있으며 2017년 1월1일부터 발효되었다.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 소장
김소장은 북극항로가 단순히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남방항로의 대체 항로로 여기기보다 자원개발과 새로운 시장 창출의 연결점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해의 새로운 시장은 얼어붙은 땅이 녹아 자원개발이 촉진되고 화물과 시장을 잇는 허브항의 역할을 하는 것이 부산항의 발전 방향이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을 부산으로 돌린다는 것은 추상적이고 접근하기 힘든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북극항로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며 빠르게 녹아가는 북극환경변화와 데이터 센터 등 에너지 수요에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 건설? 선사 등 연관 산업 간의 협력과 인프라 조성을 당부했다.
▲구자림 부산항만공사 단장
구자림 단장은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항만 인프라와 친환경연료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밝히며 “항만 기능이 준비되지 않으면 기회는 스쳐 지나간다”며 중장기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항의 입장에서는 친환경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 시설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첨단 항만 인프라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플로어 질문자로 나선 한국여성교통물류포럼 안지영 회장은
북극항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인재 양성의 시급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특히 부산지역의 대학과 산업체, 협회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세미나 좌장을 맡은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2013년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이후 정부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이번 논의가 이루어졌음을 강조하며,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해 화주, 선사, 과학기술의 결합, 친환경 선박 및 대체항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뿐만아니라 북극연안국들과의 국제협력과 외교적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의 컨트롤타워 구축, 부산시의 역할, 시민참여가 함께 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에 발족하는 기획위원회의 향후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 끝으로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담론을 넘어, 산.학. 연. 관이 함께 만드는 실행 기반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북극항로연관산업발전 기획위원회에 함께 하는 산. 학. 연. 관은 다음과 같다.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의회,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국립부경대학교,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항만공사, 부산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선박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HJ중공업,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해양정책연합, 한국해운협회, 한국해기사협회, 홍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 ㈜엠씨씨, 장금상선, 부산공동어시장, 한국여성물류교통포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국가원로양지회, 한국해양문학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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