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이끈 글라스너 감독, 팰리스 보드진에 경고... "영입 안 하면 시즌 초반 부진 반복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4명 영입한 팰리스, 10월 말 되어서야 리그 첫 승 기록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 FC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구단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해 2월, 크리스탈 팰리스 FC 감독으로 부임한 뒤 독일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압박 축구로 팀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글라스너 감독의 성과는 리그에선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강등권까지 추락하는 등 경질 위기를 한 차례 겪기도 했다.

그러나 FA컵에선 달랐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풀럼 FC, 아스톤 빌라 FC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 FC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창단 120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UEFA 유로파 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으나 UEFA의 다중 구단 소유 규정 위반으로 인해 UEFA 컨퍼런스 리그로 강등당했다. 아쉬운 결과지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는 만큼 더 과감한 투자를 기대하며 이적시장을 맞이했다.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탈 팰리스는 실망스러운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 보르나 소사, 왈테르 베니테스 영입에 그치고 있다. 지출한 이적료는 단 230만 유로(한화 약 36억 원)에 불과하다. 에베레치 에제와 마크 게히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극적인 이적시장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글라스너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매체 'Kronen Zeitung'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이적시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나는 클럽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더 이른 시기에 선수들을 데려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작년처럼 이적시장 마감일에 4명을 데려온다면, 또다시 시즌 초반 부진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막상스 라크루아, 에디 은케티아, 맷 터너, 트레보 찰로바를 급하게 영입했다. 영입생들이 프리시즌을 온전하게 보내지 못했기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0월 말이 되어서야 리그 첫 승을 달성하는 등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얀 아우렐 비세크, 에반 게상, 빌랄 엘 카누스와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진전은 없다. 지난 시즌과 달리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는 만큼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글라스너 감독이 당연히 불만을 표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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