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지 너무 강력"...인하 요구에도 철강은 '50%'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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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상호관세 인하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철강에 부과돼 있는 품목 관세 50%의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여러 품목 관세를 조율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인하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관세는 낮을수록 좋겠지만 일본 등 철강 주요국도 50% 관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품질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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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관세 유지 의지 강해
50%로 올린 지 두 달도 채 안돼
철강 메카 '러스트 벨트' 백인 의식
EU, 일본도 철강 관세 50% 유지

미국과의 상호관세 인하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철강에 부과돼 있는 품목 관세 50%의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관세 인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탓이 크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 인하는 이번 상호관세 협상 과정에서 빠졌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철강에 50% 관세가 부과돼 있어 여러 면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유지)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고 했다.
협상단은 철강 품목 관세 인하가 어렵다면 '쿼터제 부활' 등도 요청하려 했다. 하지만 앞서 상호관세 인하 합의를 한 유럽연합(EU)이나 일본도 철강 관세만큼은 건드리지 못한 점이 우리 정부 협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일본은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2.5%(기존 관세 포함 시 15%)로 낮췄지만 철강에 부과되는 50% 관세는 그대로 유지했다.
일단 철강에 관세 50%가 적용된 지 얼마 안 된 점이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미국은 3월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뒤 6월에는 50%로 관세율을 끌어올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관세 25%가 부과됐을 때 미국 철강 시장에서 수입 철강 제품 판매가 꽤 선방했다"며 "그러자 미국에서 50%로 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50%로 인상한 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관세를 쉽게 낮추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산업 메카 '러스트 벨트'의 백인 남성 노동자 지지층을 공략하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 업계는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다른 국가도 인하를 못한 점에 내심 안도하기도 한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여러 품목 관세를 조율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인하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관세는 낮을수록 좋겠지만 일본 등 철강 주요국도 50% 관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품질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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