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식재료값 두 배로 껑충‥무료급식소의 고단한 여름나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폭염은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소에까지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기온에 식재료 값이 급등해 반찬수를 줄였다는데요.
이재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 주택가에 있는 허름한 건물.
18년째 운영 중인 무료 급식소입니다.
비좁은 실내에 금세 조리 열기가 가득찹니다.
[신인자/서울 노원구 무료급식소 봉사자] "땀이 얼마나 나는지 몰라요. 요즘에 날씨가 이렇게 더워요."
코로나로 실내 급식을 중단한 뒤 지금은 일주일에 세 번 도시락을 나눠줍니다.
거동이 불편한 이웃에게는 직접 배달도 합니다.
"도시락 배달왔습니다. <고마워요.>"
[이명자/무료급식소 이용 주민] "사례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사는 게 그러니까 그렇진 못하고 감사하게 잘 먹고 있어요."
이른 아침, 서울 종로에 있는 또다른 급식소.
화물차에 가득 실린 채소 상자를 내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열흘치 식재료를 정리하기가 무섭게, 다음 끼니 준비로 숨돌릴 틈이 없습니다.
지금 시각 11시 반 정도 됐는데요.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 속에서도 급식소 앞에는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불볕더위 속에서 무료 급식소에 걱정이 하나 늘었습니다.
크게 오른 농산물 가격 때문입니다.
[자광명/원각사 무료급식소 운영자] "올해가 더 폭염이 더 심한 것 같아. 그러니까 이제 뭐 난리야. 시장 가보니까 물건도 없고, 야채 썩는 냄새만 퍽퍽 나고‥"
배추값은 한 달 새 75%, 수박은 43%나 껑충 뛰었습니다.
하지만 후원은 그대로여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광명/원각사 무료급식소 운영자] "상추가 우리가 평소에는 비싸야 2만 5~6천 원에 (사와서) 썼는데 오늘 장에 가 보니까 한 상자에 5만 원이라고 그래서 내가 두 상자밖에 못 샀어."
반찬 가지수도 줄였다고 합니다.
[신인자/서울 노원구 무료급식소 봉사자] "반찬 한 가지 줄이고. (예전에는) 세 가지, 막 네 가지도 준 적도 있고‥"
봉사자들은 말못할 미안함이 부쩍 커졌습니다.
[장종욱/서울 노원구 무료급식소 관리이사] "기부나 후원을 해주면은 그래도 어르신들한테 질 좋고 여러가지 혜택을 줄 수가 있는데 그런 혜택을 줄 수가 없어요. 그런 게 너무 안타깝고‥"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황주연, 이원석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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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황주연, 이원석 / 영상편집: 나경민
이재인 기자(sunfi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1417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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