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전기차 화재 1년] 주민들 의기투합…피해 보상 협의 속도낸다

정혜리 기자 2025. 7. 3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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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30세대 대책위 가입·참여
“전기도 수시로 고장나고 불안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 이어갈 것”
▲ 2024년 8월 인천 청라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지 약 1년이 지난 31일 인천 서구 청라 전기차 화재현장이었던 지하주차장이 8월 이내 전면 개방 목표로 시설 복구 및 구조보강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모습.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아파트를 덮친 화재 이후, 주민들은 하나 둘 뭉쳤다. 피해 회복과 보상을 위해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31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지난해 10월 아파트 주민들로 꾸려진 피해대책위원회(대책위)에는 현재까지 약 1030세대가 가입해 참여 중이다.

대책위는 보험을 통해 보상받지 못하는 정신·육체적 피해 등에 대한 보상과 회복을 위해 자발적인 행동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화재 피해 정도에 따라 유형을 나누고, 유형별로 피해 보상액을 추산해 벤츠 측에 희망 보상액 규모를 제시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벤츠 측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협의 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최운곤 피해대책위원장은 "결국은 피해를 본 우리 주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엘리베이터도 계속 고장이 나고, 전기도 수시로 나가는 등 불안한 상태다. 정신적인 피해 보상 요구를 이어갈 계획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법률 자문도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로 겪은 아픔은 타인을 보듬는 마음으로도 뻗어나갔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발적 모금을 통해 지난 4월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2000여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당시 한 입주민은 "화재로 인한 아픔과 고통을 잘 알기에 우리가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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