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연고지 사수’ 나선 창원시… 20년간 1346억 단계적 지원

김태형 2025. 7. 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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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설명회’서 지원계획 발표]
구단 ‘그라운드’·공단 ‘시설’ 관리
외야석 증설·2군 전용공간 확보
진해 용원 등 직행버스 노선 신설

창원시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연고지 사수를 위해 20년간 1346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창원시는 31일 MBC경남홀에서 ‘NC다이노스 지원계획(안) 시민 설명회’를 열고, NC 구단이 시에 전달한 21개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31일 MBC경남홀에서 열린 ‘NC다이노스 시민설명회’에서 권난영 창원시 NC상생협력단장이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설명회에서 시는 우선 내년부터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의 시설물 전반의 유지 관리를 창원시설공단이 맡도록 했다. 구단은 그라운드와 수익시설에 대한 관리 운영만 맡게 된다.

외야관중석 2000석 증설은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팀 스토어 2층 확장은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전광판 추가 설치는 2027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군 전용시설 확보도 본격화된다. 정식구장 1개면은 이미 확보한 20억원의 예산으로 조명탑을 교체했고, 관람석 교체 등 1단계 개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남은 2단계 공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연습구장 2개면은 진해구 자은동 일원에 추진 중인 복합스포츠시설 조성사업에 가속도를 붙여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성 전까지는 마산야구장 주차면에 내야 그라운드를 조성해 임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내연습장과 선수단 숙소는 마산회원구청이 이전하는 시기를 고려해 가용부지 내 신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람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개선도 병행한다. 먼저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야구장을 경유하는 버스에 안내판을 부착하는 등 노선을 적극 홍보한다. 필요 시 정밀 교통용역을 시행해 노선 조정을 검토한다.

직행버스 노선이 없는 진해 용원과 야구장 간에는 올 하반기 셔틀버스 운행 후 수요를 파악해 노선 신설을 검토한다. 추가 수요파악이 필요하면 정밀 교통용역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부터는 시티투어버스 노선에 창원NC파크 정류장을 포함해 운영 중이다.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해서는 지난 25일부터 하반기 남은 주말 홈경기 동안 관내 2개 노선(창원, 진해)과 관외 2개 노선(김해, 진주)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마산야구센터 내 철골주차장은 기존 철골주차장의 3개 층을 증축해 600면을 신규로 설치한다. 야구장 인근 주차장 신설과 관련해서는 삼각지공원은 주차장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봉암공단 공영주차장(602면)과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의 청사동 주차장(232면)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진해와 야구장을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경유하고 있다.

도시철도(트램) 신설 요구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추진 일정을 구단과 공유한다. 철도 노선 확대의 경우 부전~마산 간 복선화 사업 부분 개통은 내년에, 평택~오송 간 2복선화 사업은 2028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후 노선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KTX 막차 시간이 최소 오후 10시 10분으로 연장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야구장과 관광지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개인과 단체 원정 팬을 위한 관광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광고 계약과 번들 티켓 구입은 시정 홍보와 취약계층 문화복지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오는 2030년까지는 경남도와 도교육청, 지역 상공계와 협력해 연간 13억원 수준의 광고 계약과 번들 티켓 구입을 추진한다. 이후에는 가용예산 범위 내에서 추진한다.

지역 내 스포츠 관련 기업 및 대학생 대상 인턴십 기회 제공을 위해 내년부터 예산을 투입해 계획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비시즌 NC파크 활용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시는 3억원(추정)의 예산을 보조해 구단이 요청한 야구장 내 스크린파크 골프대회와 스포츠 영화제 등 비시즌 기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31일 MBC경남홀에서 열린 ‘NC다이노스 시민설명회’에서 권난영 창원시 NC상생협력단장이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시는 이처럼 구단이 요청한 21개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철도(트램) 사업비를 제외하고 2044년까지 총 1346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장기적으로 소요되는 시설개선 예산도 국도비 30~50%를 확보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진 ‘참석자와의 대화’에서 한 대학생은 “NC가 시의 지원책을 수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물었다. 시는 “오늘은 구단과 협의를 지속하는 가운데 큰 줄기를 소개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사고 당사자와 합의는 됐느냐”라며 “피해자 유족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와 구단이 줄다리기하며 이해관계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유족과 합의와 관련된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고가 없었으면 이런 자리도 없었을 텐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추모공간은 별도로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사고 이후 NC파크 사용 불가로 인한) 손실 보상 부분은 예산을 집행하려면 근거가 필요한데, 사고 원인 조사와 관계된 부분이라서 현재는 다룰 수 없는 상황이라 NC에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그 외에는 NC의 요구를 수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주병 창원시정연구원 박사가 ‘창원시 연고 프로구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NC 다이노스 운영에 따른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14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56억원 △고용유발효과 595명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487억원으로 분석됐다.

앞서 NC는 지난 3월 창원NC파크에서 외장 마감재인 ‘루버’가 추락해 야구팬 1명이 사망한 사고 처리 과정에서 창원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시에 21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6월 말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으며, 시의 요청에 답변 시한을 연장하며 논의를 이어왔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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