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트레이드 어떻게 이뤄졌나…당장 우승 간절했던 한화, 미래 택한 NC와 이해관계 맞았다

맹봉주 기자 2025. 7. 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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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화의 약점을 알잖아요. 트레이드가 쉽지 않아요."

한화에게 트레이드는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이 목적이다.

한화는 삼성과 한창 경기 중이던 오후 8시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2026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과 현금 3억 원을 NC에 주고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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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맹봉주 기자] "다들 한화의 약점을 알잖아요. 트레이드가 쉽지 않아요."

소문만 무성하던 트레이드가 일어났다.

2025시즌 프로야구 트레이드 마감날인 7월 31일. 한화 이글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맞대결이 예고됐다.

경기 전부터 한화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58승 3무 37패 승률 0.611로 리그 1위에 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2위 LG 트윈스가 2경기 차로 한화를 압박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는 가을야구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이 기간 9위-10위-10위-10위-9위-8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가 있는 선발 투수진은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김서현이 지키는 뒷문도 막강하다.

공격력, 정확히는 외야가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전력 자체만 보면 분명 지금 순위가 납득이 갔다. 한화로선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절호의 기회였다.

▲ NC에선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 ⓒ 곽혜미 기자

한화는 1위 굳히기를 위해 트레이드를 모색했다. 몇몇 팀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진행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순위 경쟁 중인 팀들은 트레이드 자체가 '1위 한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레이드가 더 간절한 쪽은 한화였다. 당연히 상대팀들은 요구 조건을 높였다.

한화에게 트레이드는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이 목적이다. 주요 선수를 내주면서 트레이드를 할 이유는 없다.

31일 오후 6시 30분. 경기 시작 시간에 다다를 때만 해도 한화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 가능성 여부에 고개를 저었다. "다들 한화의 약점을 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알기에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 트레이드 시도는 해봤지만, 지금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들 사이에선 얘기가 달랐다. 이날 경기 도중이나 직후에 기습적으로 트레이드 발표가 날 수 있다는 말이 돌았다.

소문은 사실이었다. 한화는 삼성과 한창 경기 중이던 오후 8시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 손아섭이 한화로 간다 ⓒ 곽혜미 기자

한화는 "2026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과 현금 3억 원을 NC에 주고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1.008에 달한다. 가을야구에 진출할 경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트레이드를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외야수 손아섭은 이번 시즌 타율 0.300(240타수 72안타) 33타점 21득점 OPS 0.741을 기록 중이다. 1988년생으로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여전히 공을 맞히고 출루하는 능력은 출중하다.

NC는 올 시즌보다 미래를 위한 리빌딩을 택했다. 최근 KIA 타이거즈와 한 3대3 트레이드도 전력 개편 작업의 하나다. 그렇기에 당장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한화와 트레이드 합의까지 이뤄질 수 있었다. NC는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손아섭과 동행할 생각이 없었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한화는 확실한 이득을 봤다. 출혈은 없다시피 하다. 전력 강화만 보장되면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현금은 언제든 줄 수 있다는 마음이었다.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은 우승에 모든 걸 건 한화에게 크게 중요치 않다. 재정적 어려움이 없는 구단이기에 현금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화가 올해 우승에 얼마나 진지한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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