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광명시 복지정책·주택과] 위기 현장 한마음으로 달려간 '어벤저스 팀'

김영래 기자 2025. 7. 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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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동 아파트서 대형 화재 발생
복지과, 임시 거처 마련·숙박 수소문
주택과, 현장 안전펜스 신속한 설치
“주민 안전한 일상 복귀까지 최선”
▲ 대형화재 등 위기대응에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움직여 이재민들이 신속 대피하도록 한몸으로 움직인 광명시 사회복지국, 도시주택국 직원들.

지난 17일 저녁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휘몰아친 불길은 주민 65명의 사상자를 남겼고, 수십 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두고 거리로 나와야 했다. 긴박했던 그날 밤, 피해 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했던 건 몸을 뉘일 안전한 공간이었다.

가장 먼저 나선 것은 광명시청 복지정책과 직원들이었다.

지난 4월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인근 주민을 대피시킨 경험이 있던 이들은 위기 대응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대피소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지 채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시민체육관 내에 이재민들이 먹고 쉴 수 있는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다.

이은정 복지정책팀장은 "지난 경험을 살려 복지정책과 모든 직원이 마치 어벤저스처럼 한뜻으로 움직였기에 이재민들을 빠르게 대피소로 안내할 수 있었다"며 "또한 대한적십자사 광명시지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등 시민사회 단체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현재 이재민 중 고령자와 미성년 자녀를 동반한 7가구는 시가 운영하고 있는 안전주택에 입소했고, 나머지 가구는 민간 숙박시설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 마련을 위해 민간 숙박시설을 직접 수소문한 김정현 주무관의 노력도 눈에 띄었다.

김 주무관은 "이재민들이 무더위 속 불편한 체육관에 오래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해 인근 숙박업소 수십 곳을 수소문했다"며 "가격 협의부터 이동 차량까지 신속히 마련해 모두가 보다 편안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동주택을 담당하는 주택과 직원들도 이재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택과는 화재 현장의 도난,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속히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화재 발생 아파트의 정밀 안전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9시간씩 근무조를 편성해 주민들이 집에 남은 생필품이나 귀중품을 안전하게 챙겨 나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재 이후 방치된 음식물을 폐기하는 작업을 할 때 주택과가 소속된 도시주택국 전 부서가 함께 힘을 보탰다.

유지은 주택과 주무관은 "처음에는 음식물 쓰레기봉투만 전달하려 했지만, 현장에서 무더위 속에 고생하는 이재민들을 보고는 어느새 직원들 모두 함께 치우고 있더라"며 "주택과뿐만 아니라 도시계획과, 건축과, 정원도시과, 건설지원까지 도시주택국 전체가 소속이나 역할을 나누지 않고 한마음으로 이재민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송희 공동주택관리팀장은 "아파트 화재 이후 안전진단부터 이재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까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여러 부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줘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각 부서들은 저마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누구 하나 앞세우기보다 함께한 타 부서를 먼저 언급하며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를 통해 이번 신속한 대응과 이재민 지원이 가능했던 이유가 바로 '시민의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광명시 모든 공직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광명=글·사진 김영래 기자 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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