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 체제 종말 맞았다"…'힘의 미국' 뜻대로 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관세 협상으로, 그동안 우리가 누리던 한미 FTA의 무관세 혜택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세계 자유무역 체계가 종말을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인데, 계속 미국 뜻대로 흘러갈지는 또 의견이 엇갈립니다.
미국민들도 자유무역의 단맛에 빠진 상태에서, 관세로 수입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관세 협상으로, 그동안 우리가 누리던 한미 FTA의 무관세 혜택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세계 자유무역 체계가 종말을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인데, 계속 미국 뜻대로 흘러갈지는 또 의견이 엇갈립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0년 이후 세계 무역은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 체제였습니다.
미국이 시장을 열고 달러를 풀어놓으면, 다른 나라들은 물건과 달러를 맞바꾸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체 일자리 중에 제조업 일자리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지고,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흔들리면서 미국 내부에서 점점 불만이 쌓여갔습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는 경제적 생존을 위해서 미국 시장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나라들의 상황을 역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시장에 들어오려면 일종의 입장료 성격인 관세를 내도록 하고, 미국에서 벌어간 돈의 일부를 다시 미국으로 투자하도록 강요하는 정책을 들고나온 겁니다.
여기에는 적도 아군도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 적이든 친구든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 왔어요. 솔직히 친구가 적들보다 더 나빴고요.]
결국 일본, EU, 우리나라 순서로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까지 의지하고 있는 동맹들이 먼저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직 버티고 있는 브라질, 캐나다, 인도 등도 이제 관세가 실제 시행되면서 더 강한 압박을 마주하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이 자신들이 세웠던 자유무역 체제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힘으로 원하는 걸 얻겠다는 보호무역으로 돌아간 건데,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모든 게 흘러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민들도 자유무역의 단맛에 빠진 상태에서, 관세로 수입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오늘) : 관세가 일부 품목들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오르고 있습니다.]
또, 관세 때문에 각종 투자 비용이 치솟고 있어서 기업에는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유라는 가치와 포용력으로 세계를 이끌던 지도력에 상처를 입은 점은 미국에 또 다른 부담으로 되돌아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파격 협상 카드로 막았다…"미국 무리한 요구" 뭐였길래 (풀영상)
- "고성 오가" 소고기 지키려 내민 사진…뜻밖 사과 수입? (풀영상)
- "시험 보듯 연습"…트럼프 면담 전, 미 장관이 건넨 조언
- 충격적 교제 폭력이 또…SNS 공개된 영상에 '분노' 이어져 [현장영상]
- 인천 월미도서 중학생·40대 여성 바다에 빠져 숨져
- '대전 교제살인' 20대 남성…피해자 장례식장 찾았다 잡혀
- 휴가 마치고 귀가하다 '쾅'…40대 아버지 숨지고 자녀 3명 중상
- "경남도민 1만 명, 윤 전 대통령 부부에 10만 원씩 손배소송 추진"
- 세계 최고령 신생아?…미 부부, 31년 된 냉동 배아 '입양' 출산
- 도로 '스륵' 꺼지더니 차 '꿀꺽'…'아찔' 땅꺼짐 사고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