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까지 흔들렸다"... 한미 관세 협상 고비 넘긴 이 대통령의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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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이빨이 흔들려 가지고...."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한 고비를 넘긴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장차관 대상 특강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관세 협상 관련 보고를 받다가 주요 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10분 늦게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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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펀드 정밀 분석해 안전장치 마련

"제가 이 이빨이 흔들려 가지고...."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한 고비를 넘긴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장차관 대상 특강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너무 고민한 데다 힘들어서 치통이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방미 중인 협상단으로부터 밤낮없이 실시간 보고를 받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싱턴에서 연락이 오면 (내가 이 대통령에게) 새벽 2시건 3시건 전화해서 보고 드렸다"며 "제가 여기 와서 (이 대통령이) 이 일만큼 그렇게 집중해서 직접 하신 걸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관세 협상 관련 보고를 받다가 주요 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10분 늦게 시작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좁게 보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얘기기도 하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부담일 수 있다"며 "어쨌든 그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그간 느꼈던 압박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알고 말이야"라고 농담을 던지며 "말을 하면 (협상에)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냐"고도 덧붙였다.

쌀·소고기 개방 문제 두고 부처 간 고성
미국이 강하게 요구한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 여부를 두고 부처 간 이견이 컸다. 농축산업 담당 부처와, 수출기업을 담당하는 부처 간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실장은 "정부 내에서 협상 전략을 논의할 때도 부처 간 고성이 오가고 그런 상황이었다"며 "(한미 협상 과정에서도) 당연히 고성이 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보다 먼저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는 좋은 참고가 됐다. 김 정책실장은 "일본의 (대미) 펀드를 정말 정밀하게 분석을 했고 나와 있는 모든 정보를 양쪽으로 얻으려 했고 개별 외교 라인을 통해서도 들었다"며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만났을 때도 추가적으로 (일본 협상 결과를) 들었고, 분석할 만큼 했다"고 했다. 일본 펀드 내용을 분석할 때는 금융위원장과 통상 변호사까지 불러 머리를 맞댔다고 한다. 그는 "일본 펀드를 저희 나름대로 심층 분석해서 우리 나름대로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안전 장치를 훨씬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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