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개관 앞둔 인천시립미술관, 지역서 역할은?
‘…공간적 지형과 생태계’ 세미나
전문가, 통합 아카이브 기능 강조
2028년 개관 예정인 인천시립미술관이 지역 미술 생태계는 물론 지역 사회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는 자리가 31일 인천도시역사관 강당에서 마련됐다.
이날 ‘인천시립미술관의 공간적 지형과 생태계’라는 제목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계원 인천대 미술학부 교수는 인천미술의 흐름과 인물·사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는 ‘통합 아카이브’로서 인천시립미술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서 인천 미술의 역사적, 사회적, 예술적 맥락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며, 미술관 작품 수집 정책 또한 이에 기반해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강형덕 인천미술협회 회장은 서울 중심의 미술계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인천시립미술관의 역할을 제언했다. 그는 “인천의 미술사적 기반을 토대로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역 작가의 지속적인 발굴과 지원으로 지역 미술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천시립미술관 사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작가, 기획자, 대학교수, 문화행정 전문가 등 14명이 참석했다. ‘인천미술의 발자취와 얼굴들’ ‘글로벌 아트 트렌드와 인천시립미술관의 브랜딩’ ‘지역문화 인프라 활용 및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 등 3개 개별 주제로 나눠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김홍기 미술평론가는 다감각적 체험이 가능한 ‘실험의 장’으로의 미술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고, 이호진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는 장르의 융복합, 지역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주장했다. 작가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는데, 박지혜 작가는 젊은 세대의 예술적 언어와 시선을 담아낼 수 있는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기훈 작가는 동시대 도시를 반영한 작업들이 미술관 전시 콘텐츠로 반영되어야 하며, 디지털 감수성을 담아낸 전시 포맷과 큐레이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시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8월27일에는 수도권 공립미술관 관계자와 함께하는 2차 세미나를, 10월30일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공개포럼 등을 열고 인천시립미술관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연구 세미나와 공개포럼의 내용은 이번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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