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밀려온 해양 쓰레기, 건강·생계 위협
정웅교 2025. 7. 31. 20:26
올해도 폭우 뒤 4500t 밀려와 3500t 수거
매년 거대한 매립장 방불 주민들 큰 불편
조업중단 등 거제 어민들 '손해배상 청구'
경남도, 해수부에 피해복구 국비 지원요청
이번 집중호우로 바닷가를 낀 도내 해안지역마다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계를 위해 수거에 나선 해안가 주민들은 폭염에다 악취까지 진동하자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폭우로 초목류 등이 유입되면서 사천과 거제, 남해, 하동 등 연안 시군을 중심으로 약 4500t에 달하는 해양쓰레기가 발생했다.
도는 환경정화선을 동원해 연안 해양쓰레기를 신속히 육상으로 운반하는 등 수거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30일 현재까지 3500여t을 수거했다.
연안 시군에서는 전담 공무원과 해양환경지킴이 등 가용 인력과 포크레인, 집게차 등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이들은 해수욕장 등 생활과 밀접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긴급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천만·삼천포항 매립장 방불=폭우로 인해 댐방류가 이뤄지면서 1100t 규모의 해양쓰레기 유입이 추정된다. 수자원공사 남강댐사무소는 폭우가 쏟아지자 지난 17일 초당 1600t 방류를 시작으로 21일 새벽까지 초당 최대 3250t을 가화천을 통해 사천만 방향으로 방류했다. 그 사이 6억9400만t의 민물이 사천만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최소 1100여t의 쓰레기가 사천만으로 유입돼 삼천포항과 신수도 등 도시지역, 그리고 남해 앵강만은 밀려온 쓰레기들이 쌓여 거대한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
인력·장비를 총동원해도 역부족이란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일부 어장은 훼손됐고 조업차질이 빚어지면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곳 주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해달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사천시는 시비 2억 원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와 경남도 등에 해양쓰레기 정화 사업을 위한 재해 피해 복구 예비비도 요청해 놓았다.
△거제 어민들 "손해배상 청구"=거제지역 어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낙동강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낙동강유역관리청과 거제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도 강행할 움직임이다. 거제시 낙동강어업피해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낙동강 하구언 수문 10개를 완전 개방하면서 육지에서 유입된 낙동강 하구언 쓰레기들이 해양 조류를 타고 거제 동남부 해안으로 떠밀려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1년에도 수차례 반복되는 이런 사고를 방지해 달라고 거제시와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라고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전예고도 없이 무차별 방류하면 수 십 배의 직접적인 수거 예산이 낭비되고 어민들은 약 한달 간 조업중단, 해수욕장 영업중단과 함께 심지어 지역 조선산업에까지 피해가 미친다고 지적했다.
△남해 강진만 등도 쓰레기 천지=남해군 해양발전과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남해읍, 이동면, 서면, 고현면, 설천면, 창선면 등 6개 읍면의 연안 38개소에 1885t의 부유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초목류가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는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기타 쓰레기다. 남해군은 현재까지 수거 772t, 조수에 의한 자연 유출 567t 등 총 1339t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하지만 해양 부유물의 특성상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쓰레기가 연안에 다시 부착되거나 조류를 따라 이동하고 있어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해군은 수거된 쓰레기는 해양쓰레기 집하장으로 운반해 처리할 예정이며 피해 복구를 위한 예비비 집행과 국비 지원도 신청할 계획이다.
△해양쓰레기 복구 국비 지원 요청=경남도는 대량의 해양쓰레기처리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됨에 따라 지난 25일 해양수산부에 사천, 거제, 남해, 하동에 대한 해양쓰레기 피해복구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훈 해양수산국장은 "시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를 마무리하겠다"며 "시군에서는 해류에 따라 이동하는 해양쓰레기 등에 대한 예찰 강화와 함께 해양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해 깨끗한 해양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웅교기자
매년 거대한 매립장 방불 주민들 큰 불편
조업중단 등 거제 어민들 '손해배상 청구'
경남도, 해수부에 피해복구 국비 지원요청
이번 집중호우로 바닷가를 낀 도내 해안지역마다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계를 위해 수거에 나선 해안가 주민들은 폭염에다 악취까지 진동하자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폭우로 초목류 등이 유입되면서 사천과 거제, 남해, 하동 등 연안 시군을 중심으로 약 4500t에 달하는 해양쓰레기가 발생했다.
도는 환경정화선을 동원해 연안 해양쓰레기를 신속히 육상으로 운반하는 등 수거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30일 현재까지 3500여t을 수거했다.
연안 시군에서는 전담 공무원과 해양환경지킴이 등 가용 인력과 포크레인, 집게차 등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이들은 해수욕장 등 생활과 밀접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긴급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천만·삼천포항 매립장 방불=폭우로 인해 댐방류가 이뤄지면서 1100t 규모의 해양쓰레기 유입이 추정된다. 수자원공사 남강댐사무소는 폭우가 쏟아지자 지난 17일 초당 1600t 방류를 시작으로 21일 새벽까지 초당 최대 3250t을 가화천을 통해 사천만 방향으로 방류했다. 그 사이 6억9400만t의 민물이 사천만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최소 1100여t의 쓰레기가 사천만으로 유입돼 삼천포항과 신수도 등 도시지역, 그리고 남해 앵강만은 밀려온 쓰레기들이 쌓여 거대한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
인력·장비를 총동원해도 역부족이란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일부 어장은 훼손됐고 조업차질이 빚어지면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곳 주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해달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사천시는 시비 2억 원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와 경남도 등에 해양쓰레기 정화 사업을 위한 재해 피해 복구 예비비도 요청해 놓았다.
△거제 어민들 "손해배상 청구"=거제지역 어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낙동강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낙동강유역관리청과 거제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도 강행할 움직임이다. 거제시 낙동강어업피해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낙동강 하구언 수문 10개를 완전 개방하면서 육지에서 유입된 낙동강 하구언 쓰레기들이 해양 조류를 타고 거제 동남부 해안으로 떠밀려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1년에도 수차례 반복되는 이런 사고를 방지해 달라고 거제시와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라고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전예고도 없이 무차별 방류하면 수 십 배의 직접적인 수거 예산이 낭비되고 어민들은 약 한달 간 조업중단, 해수욕장 영업중단과 함께 심지어 지역 조선산업에까지 피해가 미친다고 지적했다.
△남해 강진만 등도 쓰레기 천지=남해군 해양발전과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남해읍, 이동면, 서면, 고현면, 설천면, 창선면 등 6개 읍면의 연안 38개소에 1885t의 부유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초목류가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는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기타 쓰레기다. 남해군은 현재까지 수거 772t, 조수에 의한 자연 유출 567t 등 총 1339t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하지만 해양 부유물의 특성상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쓰레기가 연안에 다시 부착되거나 조류를 따라 이동하고 있어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해군은 수거된 쓰레기는 해양쓰레기 집하장으로 운반해 처리할 예정이며 피해 복구를 위한 예비비 집행과 국비 지원도 신청할 계획이다.
△해양쓰레기 복구 국비 지원 요청=경남도는 대량의 해양쓰레기처리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됨에 따라 지난 25일 해양수산부에 사천, 거제, 남해, 하동에 대한 해양쓰레기 피해복구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훈 해양수산국장은 "시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를 마무리하겠다"며 "시군에서는 해류에 따라 이동하는 해양쓰레기 등에 대한 예찰 강화와 함께 해양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해 깨끗한 해양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웅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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