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소양호 녹조 비상…식수원인 "한강을 지켜라"

조승현 기자 2025. 7.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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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북한강 최상류인 소양호가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소양호의 물은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한강으로 흘러가는데 문제는 없을지, 조승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 소양호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호수가 온통 초록빛입니다.

호숫가로 직접 내려가 봅니다.

물가를 따라 짙은 녹색 부유물이 가득합니다.

비릿한 악취도 진동합니다.

어민 배를 얻어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호수 한가운데 배를 잠시 멈춰봤습니다.

이곳에서 물을 떠보도록 하겠습니다.

물 자체가 약간 녹색 빛을 띠고 있고요.

물속에 이런 초록색 덩어리들이 뭉쳐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녹조가 발생한 겁니다.

이달 중순 큰비에 섞여 각종 오염물질이 호수로 흘러들었고, 폭염이 이어지며 수온이 33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러자 물흐름이 정체되는 인제대교 일원에서 지난 주말부터 남조류가 급증했습니다.

북한강 최상류인 이 지역에서 올해로 3년째 녹조가 생겼습니다.

[심영인/강원 인제군 소양호 어민 : 물고기 일단 안 잡힙니다. 녹조 때문에. 일단 배 타고 다니면 냄새가 나고요. 숨을 못 쉬어. 숨을 못 쉰다고. 녹조가 쫙 깔려서.]

현재 이곳의 남조류 개체 수는 밀리리터당 6000세포 정도입니다.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질 수 있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이 물이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으로 흐른다는 겁니다.

수자원공사 등 관계 당국은 녹조가 하류로 번지는 걸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선영/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관리부장 : 물순환 장치, 수면 포기기 등 물 환경 설비를 확대 운영 중입니다. 또한 녹조 제거를 위한 녹조 제거선을 조기 투입하는 등…]

다행히도 녹조 발생 지점에서 58㎞ 떨어진 소양강댐에서는 남조류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이상기후로 녹조가 갈수록 심해지는 소양호 상류를 지난해부터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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