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특검 첫 출석… 尹 부부 '공천 개입' 의혹들 전모 밝힐까

정준기 2025. 7. 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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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를 처음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 잔여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우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명씨로부터 대선 관련 무상 여론조사를 수차례 제공받고, 그 대가로 그해 5월 김 전 의원 공천을 도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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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조·김영선 공천 거래' 의혹과
'경남지사·강원지사 공천 개입' 의혹
모두 핵심 관련자… "저도 진실이 궁금"
공천개입 의혹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3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스마트폰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를 처음 불러 조사했다.

명씨는 이날 김건희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명씨는 2022년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에게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부탁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말 김 전 의원 등으로부터 공천과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 잔여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우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명씨로부터 대선 관련 무상 여론조사를 수차례 제공받고, 그 대가로 그해 5월 김 전 의원 공천을 도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명씨가 제공한 무상 여론조사가 뇌물 또는 불법 정치자금이 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윤 전 대통령 등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대표),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국민의힘 의원)과 공모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당초 검찰 수사 과정에선 핵심 연결고리인 윤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함구했는데, 그가 최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고 특검에 인정하면서 수사에 물꼬가 트였다.

특검팀은 최근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압수수색하면서 박완수 경남지사·김진태 강원지사 등 공천 개입 의혹 역시 수사 대상으로 영장에 적시했다. 박 지사의 경우 2021년 8월 명씨 소개로 윤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됐고, 2022년 4월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됐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박 지사 경쟁자였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출마를 제지했다는 의혹이 있다. 명씨 역시 검찰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박 지사 앞에서 윤한홍 의원의 험담을 했고, 이에 박 지사가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다만, 명씨 주변 인물이 '김 여사가 명씨의 이야기를 들은 뒤 박 지사 경쟁자인 김태호 의원에게 불출마를 설득했고, 이에 박 지사가 출마를 결심했다고 명씨에게 들었다'고 진술한 사례도 있어, 구체적인 경위 확인이 필요하다.

김 지사 역시 2022년 4월 지방선거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있다. 명씨가 공천 심사 결과 발표 전날 김 지사에게 김 여사의 연락처를 보낸 것이 대표적인 정황이다. 당시 언론에선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전략공천을 점치는 내용이 보도됐다. 명씨가 공천 배제(컷오프)를 우려한 김 지사를 위해 김 여사에게 다리를 놔줬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공관위는 황 전 수석 단수 공천을 발표했다가, 나흘 뒤 돌연 경선을 선언했다.

명씨는 자신이 공천 등과 관련해 위법한 거래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이날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 "저도 진실이 너무 궁금하다"며 "제가 왜 구속이 돼야 하고, 기소가 돼야 했는지 특검에 가서 물어볼 것이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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